홍콩기자협회는 15일 "지난 1년은 홍콩 언론자유에 있어 역대 최악의 해였다"고 밝혔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기자협회는 이날 '누더기가 된 자유'라는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홍콩의 언론의 자유가 여러 방면에서 침식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후 언론계에 벌어진 많은 사건들을 기록했으며, 최악의 사건으로는 당국의 체포와 자산 동결 속에 이뤄진 빈과일보의 갑작스러운 폐간을 꼽았다. 또 당국이 공영방송 RTHK의 주요 스태프를 해고하고 시사프로그램을 폐지시키며 RTHK를 '정부의 선전 기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위 당국자들과 친중 의원들이 가짜뉴스법 제정을 촉구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담았다. 론슨 챈 기자협회장은 "현재 홍콩 언론의 자유를 위한 상황과 환경이 매우 어렵고 위태롭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언론인의 머리 위에는 많은 칼이 매달려있다. 가짜뉴스법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법은 필요없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융 전 기자협회장은 "우리는 넥스트디지털(빈과일보 모회사)과 빈과일보 사례를 통해 홍콩보안법이 자유와 언론의 자유에 끼치는 악영향을 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 중국은 금요일 중국 내 BBC 방송을 금지시켰고 홍콩의 공영방송은 BBC 월드 서비스 라디오 방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방송(National Radio and Tv)은 “BBC 월드뉴스의 중국 관련 보도가 ‘진실하고 공정해야 한다’는 요건을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국가 통합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구 영국 영토의 공영방송인 라디오 텔레비전 홍콩(RTHK)은 BBC 라디오 뉴스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사설 플랫폼인 케이블TV와 나우TV는 지난 금요일까지 BBC 월드뉴스를 보도했다. BBC 뉴스는 중국 본토에서 일부 호텔과 가정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로이터통신 기자에 따르면 이 마저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BBC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국제뉴스 방송이며 전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공정하게 두려움이나 호의 없이 보도한다"고 밝혔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의 금지 조치에 대해 "언론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제한"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에 걸쳐 미디어와 인터넷 자유에 대한 가장 심각한 제한을 가지고 있고 이 조치는 전 세계에서 볼 때 중국의 평판을 손상시킬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