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만2천여 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제조업 해외직접투자(ODI)와 외국인직접투자(FDI) 통계를 바탕으로 직간접 일자리 유발 효과를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일자리가 유출되지 않았다면 작년 실업률이 0.3%포인트(4.0%→3.7%)가량 개선될 수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경연은 지난 10년간 제조업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국내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를 크게 압도하면서 일자리 유출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2011∼2020년 제조업 ODI는 연평균 12조4천억원에 달했지만, FDI는 절반도 안 되는 4조9천억원에 그쳤다. 제조업의 직접투자 순유출액(ODI에서 FDI를 뺀 금액)이 연평균 7조5천억원 발생해 이 여파로 직간접 일자리가 매년 4만9천 개 유출됐다는 것이 전경련의 주장이다. 누적치론 49만1천 개에 달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ODI는 반도체(2조6천억원), 전기장비(2조3천억원), 자동차(2조2천억원) 순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해외직접투자 증가액이 가장 많은 업종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 반도체 4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월 취업자 수가 작년에 비해 10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고용 쇼크'가 발생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실업자 수도 역대 처음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58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천명) 이후 최대 감소다. 이로써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째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지난해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 10월(-42만1천명), 11월(-27만3천명), 12월(-62만8천명)에 이어 새해 첫 달까지 감소세는 계속됐으나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 지표가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을 보이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