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기업 테슬라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할 확실한 한방은 없고 경쟁자들의 추격은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세다. 중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테슬라에 족쇄를 채웠고, 미국 내에서는 주가 거품론이 일고 있다. 교통 당국은 자율주행 기능의 오작동으로 의심되는 빈번한 충돌사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해 15년간의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탄소배출권 거래로 흑자를 냈을 뿐 본업에서는 이익을 내지 못했다. 신기루를 현실화하는 일론 머스크의 마법에 걸린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테슬라가 여기서 주저앉느냐 진격을 계속하느냐의 분기점에 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쏟아지는 악재에 흔들리는 테슬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들에게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테슬라가 전기차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가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한 것과 같은 이유다. 군 시설 근무자와 항공우주 산업과 같은 민감한 분야의 국영기업과 정부 기관 종사자들이 그 대상이지만 정부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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