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퇴진 위기' 벨라루스 대통령에 군사·경제 지원 약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후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옛 소련 '형제국' 벨라루스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14일(현지시간)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이날 회담을 시작하며 벨라루스 정국 위기와 관련 "우리는 벨라루스인들이 스스로 외부의 조언이나 압력 없이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이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사태에 서방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푸틴은 이어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해) 개헌 작업을 시작하자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제안은 논리적이고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을 정부와 의회로 나누어주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하고 그 뒤에 대선과 총선을 실시하자는 루카셴코의 정국 위기 해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푸틴은 또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라고 강조하면서, 러시아가 옛 소련권 국가들의 군사협력체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틀 내에서의 의무를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