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밤늦은 시각에 코인 8종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힌 거래소 코인빗이 돌연 상장 폐지 일정을 연기한다고 알렸다. 예고한 상장 폐지 시간을 단 3시간여 앞두고 일정 연기를 발표하자 해당 코인 가격은 20배까지 폭등했다. 24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오후 4시32분 홈페이지에 공지사항을 올리고 "8종 가상자산(암호화폐)의 거래 지원 종료 일정은 별도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연장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암호화폐 28종도 "거래 지원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인빗이 거래 종료를 예고했던 코인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206560](DXR), 넥스트(NET)로, 23일 오후 8시 거래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상장 폐지 예정 시간을 불과 단 3시간여 앞두고 변경을 알린 것이다. 해당 코인들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유피(1,958.82%)와 렉스(1,896.68%)는 가격이 전날의 20배로 뛰었다. 이오(411.40%), 덱스(315.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관리에 나서기로 한 이후 일정 자격을 갖춘 주요 거래소 중 절반이 이른바 '잡(雜)코인'과 거리 두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식인데, 원화 마켓(시장) 외 나머지 마켓의 문을 아예 닫거나 늦은 밤 기습적으로 상장 폐지(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하는 곳도 있다. 16일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거래소 20곳 중 11곳이 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시장 관리 방안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후 코인 거래 지원 종료(상장 폐지)를 안내하거나 거래 유의 코인을 지정했다. 거래 지원 종료나 유의 종목 지정은 거래소에서 내부 판단에 따라 종종 일어나는 일이지만, 거래대금 1위 업비트가 자체 최대 규모로 유의 종목을 지정하는 등 5월 28일 이후 거래소들이 '코인 퇴출'을 결정하고 나선 것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쉽게 말해 '불량 코인'을 걸러내는 작업이라는 뜻이다. 5월 28일 이후 이런 조치에 나선 거래소 가운데 후오비 코리아와 지닥은 각각 '후오비토큰'과 '지닥토큰'처럼 거래소 이름을 딴 코인의 상장
단기법정관리(P플랜) 돌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쌍용차[003620]가 결국 감사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쌍용차는 유동성 부족으로 이번달과 다음달 직원 월급도 50%만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20년 회계연도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감사인은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과 내부회계관리제도 검토의견 비적정 등을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꼽았다. 삼정회계법인은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영업손실 4천494억원과 당기순손실 5천43억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7천818억원 초과하고 있다"며 "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고 채권단, 잠재적 투자자와 원활한 협의를 위한 ARS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 조달 계획과 재무·경영 개선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만일 미래의 사건이나 상황 변화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있어서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어려운 경우 연결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 활동 과정을 통해 장부가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