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545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3년 연속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이 더 많이 늘어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이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다. 당기순이익도 1년 새 6.5배 넘게 증가하면서 8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350개 공공기관 중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을 제외한 347곳의 부채 규모는 544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공공기관 부채를 집계해 공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치다. 유형별로 보면 36개 공기업 부채가 397조9천억원, 96개 준정부기관 부채가 125조7천억원, 215개 기타공공기관 부채가 21조2천억원이다. 347개 공공기관 중 전년 대비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으로, 전년보다 3조8천억원 늘어난 132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47개 공공기관 자본 규모는 357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7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와 자본을 합친 자산 규모도 902조4천억원으로 41조6천억원 증가했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가 9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설·매입 임대주택 투자를 늘린 한국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돈을 대거 풀면서 작년 중국의 빚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싱크탱크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최근 펴낸 연간 보고서에서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총부채 비율(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 합산)이 270.1%로 전년 말보다 23.6%P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중국이 경기를 살리고자 돈을 급격히 풀던 2009년의 31.8%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상승 폭을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충격이 가장 컸던 1분기 13.9%로 가장 높았고 2·3·4분기는 각각 7.2%P, 3.6%P, -1.1%P로 점차 낮아졌다. NIFD는 "2020년 여러 나라가 일련의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해 세계적으로 총부채 비율이 높아졌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상승 폭이 큰 가운데서도 적절하게 관리된 것으로서 비록 상승했지만 2009년의 상승 폭보다는 낮았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소폭이나마 총부채 비율이 낮아졌다면서 이는 '부채 감축'(디레버리징) 추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