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군부 활동을 벌이던 시인이 군경에 끌려가 고문받은 뒤 장기 없는 시신으로 돌아왔다고 가족이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미얀마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사가잉 지역에 사는 시인 켓 띠(Khet Thi)가 아내와 함께 무장 군경에 끌려갔다. 켓 띠는 "그들은 머리를 쏘지만, 가슴 속의 혁명은 알지 못한다"는 문장을 쓰는 등 작품을 통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저항'을 표시해왔다. 켓 띠의 아내는 "지난 토요일 군경에 끌려가 남편과 떨어져 각각 신문 받았다"며 "그들은 다음 날 아침 내게 전화해 몽유와의 병원으로 와 남편을 만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했더니 남편은 영안실에 있었고 장기가 제거돼 있었다"며 "병원 측은 남편의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지만 조작한 것이 분명하기에 사망진단서를 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의 아내는 "군인들이 남편의 시신을 매장하려 했지만, 시신을 제발 돌려달라고 간청했다"고 덧붙였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켓 띠는 신문소에서 고문을 당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켓 띠의 친척들은 시신에 고문당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에 대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10만여 명은 어제(6일) 수도 민스크 도심을 행진하며 대통령 퇴진과 구금된 시위대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당국은 보안군과 장갑차를 동원해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선거에서 자신이 재선됐다고 밝혔지만 야권 세력은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후 야권은 티하놉스카야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사퇴와 재선거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서방국들도 벨라루스의 대선이 공정하지 못했다며 야권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벨라루스 내무부는 100명 이상의 시위대가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루카셴코 반대 세력은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러나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야권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