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도 투자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휘청이고 있습니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덕'과 중국발 악재가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1.51달러까지 주저앉았는데요. 지난달 중순 기록한 코인당 6만4천829달러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 토막이 난 셈입니다.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도 이날 장중 한때 39.96% 급락했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장중 한때 43.71% 폭락했습니다. 앞서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중국당국은 18일(현지시간) 밤 공동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사용 불허' 방침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중국의 입장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며 매도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을 쥐락펴락해온 머스크가 이날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할 것이라고 시사했지만 시장의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는데요. (서울=연합뉴스) &l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 있다'는 한 누리꾼의 트위터 글에 "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가상화폐 고래'라는 뜻의 아이디 '크립토 웨일'은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며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이러한 답변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180도 달라진 뉘앙스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돌연 발표하면서도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나흘 만에 아무런 해명이나 자세한 설명도 없이 달랑 여섯 철자 댓글 하나로 비트코인 처분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방송은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자동차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기업 테슬라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기술의 초격차를 유지할 확실한 한방은 없고 경쟁자들의 추격은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세다. 중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테슬라에 족쇄를 채웠고, 미국 내에서는 주가 거품론이 일고 있다. 교통 당국은 자율주행 기능의 오작동으로 의심되는 빈번한 충돌사고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해 15년간의 적자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탄소배출권 거래로 흑자를 냈을 뿐 본업에서는 이익을 내지 못했다. 신기루를 현실화하는 일론 머스크의 마법에 걸린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테슬라가 여기서 주저앉느냐 진격을 계속하느냐의 분기점에 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쏟아지는 악재에 흔들리는 테슬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군과 국영회사 임직원들에게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테슬라가 전기차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수집하는 각종 데이터가 국가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제재한 것과 같은 이유다. 군 시설 근무자와 항공우주 산업과 같은 민감한 분야의 국영기업과 정부 기관 종사자들이 그 대상이지만 정부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