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아사리판' 현실로?…당권·통합 놓고 자중지란
국민의힘이 4·7 재보선 승리 이후 새 지도체제 정비 과정에서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차기 당권과 야권 통합 문제를 놓고 당내 파열음이 터져 나오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예견대로 '아사리판'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비대위 비공개회의에서는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회의에서는 "합당이 비대위에서 논의된 적 없다"(김현아), "합당의 당위성이 뭔가"(김재섭)라는 문제 제기부터 "거취부터 결정하라"(김병민)는 압박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원들은 주 대표대행이 당권을 거머쥐기 위해 통합을 지렛대로 삼고 있다는 의구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실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상대로 통합 논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데도 마치 조만간 극적 타결에 이를 것처럼 포장하며 거취 결단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12일 재선 모임, 14일 4선 이상 중진 모임과 초선 모임에서 일제히 주 대표대행을 견제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다. 더구나 주 대표대행이 다음 주 가까스로 국민의당과 통합 합의에 이르더라도, 당 최고 의결기구인 비대위가 순순히 의결해줄지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