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기간을 표현하기 위해 '당분간'이라는 단어를 추가했지만, 소수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6월 10일 개최)을 보면, 7명 위원 가운데 6명은 국회에 제출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의결하면서 결론에 해당하는 '향후 정책운영 방향'에 "당분간 현재의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5월 27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당시의 의결문 문구("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에 '당분간'을 추가한 셈이다. 한은 내부에서 '당분간'은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time)보다 짧은 시간을 의미하는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 등에서 '상당 기간'은 약 6개월 정도로 해석되므로, 결국 '당분간'은 6개월 이내 '수 개월'을 말한다. 한 위원은 '당분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금통위의 의견을 시장과 정확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시장 기대를 견인하고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4분기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에서 "5월 금통위 의사록은 금통위의 전반적인 태도가 매파(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성향)적으로 기울었음을 뚜렷하게 보여줬다"며 이러한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위원들 사이에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치가 실질적으로 높아졌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5월 금통위 이후 한은의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내년 1분기에서 올해 4분기로 앞당긴 바 있다. 추가 인상 시기는 내년 4분기로 전망했다. 4분기 금리 인상에 앞서 3분기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등장할 것으로 박 본부장은 예상했다. 그는 5월 금통위 의사록을 토대로 3분기에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큰 매파적 위원으로 임지원 위원과 조윤제 위원을 꼽았다. 아울러 주상영 위원을 금리 인상이 시급하지 않다고 언급한 가장 비둘기파적인 위원으로 추측했다. 서영경 위원의 경우 4월 회의에서 비둘기파적 성향을 나타냈으나, 5월 회의에서는 다소 매파적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