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인플레 공포 현실화…코인 투자 괜찮을까
찻잔 속의 태풍인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 뇌관인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위기 극복 과정에서 풀린 전대미문의 유동성이 원자재, 상품,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중론이지만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서민들의 삶을 힘들게 한다. 자산시장에도 치명적이다. 벌써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진 집값도 흔들 수 있다. 투기화한 코인 시장에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기업, 가계 등 경제 주체들이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 점점 커지는 인플레이션 압력 지난 2월과 3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한동안 사그라지는 듯했으나 4월 소비자물가의 예상외 급등으로 다시 표면화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4.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3.6%)를 상회한 것으로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작년 4월 코로나19의 본격적 확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