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벨라루스 당국 "벨라루스 군사쿠데타 모의 세력 체포"
러시아와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1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의 군사쿠데타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축출을 모의한 벨라루스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보안국이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KGB)와 공조 특수작전을 통해 벨라루스·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유리 쟌코비치와 벨라루스 국적의 알렉산드르 페두타의 불법 활동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이들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동원해 '색깔혁명'(정권교체 혁명) 시나리오에 따른 군사쿠데타와 루카셴코 대통령 제거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FSB에 따르면 쿠데타 모의자들은 미국과 폴란드 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친 뒤 모스크바의 한 레스토랑에서 야권 성향의 벨라루스 장성들과 만나던 중 체포됐다. 이 회동에서 2명의 모의자는 장성들에게 쿠데타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벨라루스 지도부 모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쿠데타 감행 날짜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 9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그러나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체포돼 벨라루스 당국으로 넘겨졌으며,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을 '정권 찬탈 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