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공식 실업자에 원하는 만큼 일하지 못하고 있는 취업자 등 체감상 실업자까지 더한 확장실업자가 468만명에 육박해 통계 집계 이래 같은 달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 한파로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가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확장실업자 중 15∼29세 청년층 비중은 30%에 가까웠다. ◇ 2월 확장실업 467.5만명…공식 실업 135.3만명의 3.5배 연합뉴스가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보니 2월 확장실업자는 467만5천명으로 1년 전 364만3천명보다 103만2천명(28.3%) 늘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2월 기준으로 확장실업자가 4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증가폭도 역대 가장 컸다. 통계상 실업자는 조사대상주간에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으며 일자리가 있을 경우 즉시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뜻한다. 확장실업자는 실업자에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까지 포괄한 개념이다. 일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분히 채우지 못한 취업자나 비경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경기 관련 심리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위축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대내외 상품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이 급격히 위축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상품 수요 증가는 내구재 소비와 수출 증가를 의미한다. 내구재의 경우 승용차나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특히 높은 소비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화하면서 향후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당분간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한달전의 예상보다 낙관적인 톤을 의미한다. 대외 상품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도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KDI는 그러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빠르게 위축되는 등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취업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