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 길을 기억해야, 몰락과 쇠락을 면할 수 있어"...추전역에 한국 근대화의 과정이 압축적으로
"걸어온 길을 기억해야, 몰락과 쇠락을 면할 수 있어"... 추전역에 한국 근대화의 과정이 압축적으로 권순활 (전 언론인) 1.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6년 4월 나는 동아일보에 <추전역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 그 전에 우연히 강원도와 경상북도 오지 여행길에 들른 강원도 태백시 추전역의 역사적 의미에 감명을 받아 당시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맡고 있던 칼럼 집필을 위해 다시 한번 취재차 찾아간 뒤 쓴 글이었다. 2. 아마 추전역이 한국 현대사에서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언론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글로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거의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칼럼이 동아일보에 나간 뒤 점차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추전역과 관련된 여러 스토리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20세기 한국 현대사의 기적>에 관심이 많은 저널리스트로서 나름대로 작은 보람을 느꼈다. 3. 어떤 분은 몇 년 뒤 내게 연락을 해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 칼럼을 소개한 액자를 만들어 선물해주셔서 지금도 고마운 마음으로 보관하고 있다. 14년 8개월 전 이 칼럼이 신문에 게재됐을 때 지면을 통해 읽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도 시의성이 그리 떨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