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선 TV토론...박영선 "질식할 것 같은 서울" vs 우상호 "서울시 대혼란 걱정"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경선후보가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부동산 정책과 주요 공약을 놓고 우 후보가 퍼붓는 맹공을 박 후보가 방어하는 구도가 되풀이 됐다.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에서 주거 및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박 후보는 '평(3.3㎡)당 1000만원의 반값아파트를 토지임대부 방식 공공분양' 정책을, 우 후보는 '강변북로 인공부지 등을 통한 공공주택 16만호 공급'을 각각 제시했다. '21분 콤팩트 도시' 서울을 비롯한 박 후보 공약을 향한 우 후보의 공세도 이어졌다. 우 후보는 "21개 도시면 서울의 25개 구청과 충돌이나 마찰이 있을 수 있다"며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25개 구청은 행정 개념이고, 21개 도시는 생활권 개념"이라며 "굳이 강남을 가지 않아도 내가 사는 곳이 편하면 부동산 문제는 해결된다"고 설명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도시' 구상에도 "세금을 퍼부어 도로를 지하화하고 공원을 짓는 것이 서민 삶과 관련이 있나. 한가한 느낌이 든다"며 "랜드마크가 되기보다는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
- Hoon Lee 기자
- 2021-02-16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