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미 현대언어협회가 발표한 ‘2013년에서 2016년까지 미국 내 대학교 외국어 수강 신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어와 중국어 수강 신청은 8,000% 증가한 반면 한국어는 53,000% 이상 증가했다. 미 현대언어협회(MLA: The Modern Language Association of America)는 언어와 문학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장려하는 단체로 5년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각 대학의 언어 교육 현황을 분석하고 발표한다. 미국 내 한국어 교사들의 학술단체인 북미한국어교육학회(AATK)도 120여 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채택하고 있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외국어와 문화 교육으로 유명한 버몬트주 미들베리 대학의 한국어학원 강사희 교수는 “한국어가 작은 언어 중에 하나였는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44%의 급속한 발전을 이뤘다. 다른 언어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학자들은 K-POP과 한국 드라마 등의 ‘한류’ 영향을 꼽는다. 강사희 교수는 한국어
"방탄소년단(BTS), 한복, 동요, 아리랑 그리고 손흥민까지 걸고 넘어지다니…." 최근 중국 일각에서 한류에 대한 반감 수준이 아니라 아예 한국의 대표 문화가 대부분 중국에서 유래했다며 '중국 기원설'을 내세우자 양국 네티즌간 공방이 뜨겁다. 중국은 지난 2016년 한중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가 가열되자 비공식적인 보복 조치로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을 통해 한류에 빗장을 걸었다. 이후 지금까지도 여전히 K팝 스타의 중국 본토 공연이 제한되고 한류 스타의 중국 활동도 막혀있다.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방한설이 나오는 등 한중 관계 개선이 타진되는 가운데 중국 일각에서 BTS를 비난하고 한복을 중국 조선족 복식이므로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양국 간 원활한 교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왜 갑자기 이런 주장을 거세게 하는 걸까. 그 이면에는 뿌리 깊은 중화사상을 중심으로 미중 갈등, 애국주의, '소황제'(小皇帝·응석받이로 자란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가 맞물리면 터져 나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적지 않다. 20여 년간 중국 생활을 해온 한 대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