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의 실질적 지배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 손보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지난해 앤트그룹이 기업공개 계획을 승인받은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었지만, 마윈이 공개적으로 당국을 비판한 이후 중단됐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당국의 조사는 앤트그룹이 IPO를 추진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국에서 IPO 승인을 받기 위해선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앤트그룹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이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관료들이 있는지와 마윈과의 관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WSJ은 상하이 증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리창(李强) 상하이시 공산당 서기가 조사대상이 될지 여부에 주목했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샛별로 꼽히는 리 서기는 마윈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 지분을 인수하려고 했던 중국의 각종 펀드 관계자들도 조사 대상이다. 마윈에게 우호적이었던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작년 11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이끄는 앤트그룹의 상장을 갑자기 막은 배경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적들이 연관된 기업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저널은 당시 중국 정부의 조사에서 앤트그룹이 상장할 경우 시 주석에게 향후 도전할 수도 있는 정치 인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공개(IPO) 전 진행된 조사에서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측근들이 앤트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게 악재가 됐다. 장쩌민은 시 주석이 집권 이후 대거 숙청한 상하이파의 대부다. 저널은 구체적으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손자 장즈청(江志成)과 장 전 주석의 측근인 자칭린(賈慶林) 전 상무위원의 사위 리보탄(李伯潭) 등을 거론했다. 장즈청이 공동 설립한 사모투자회사 보유(博裕)캐피털은 여러 단계를 거쳐 베이징 징구안 투자회사에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앤트그룹의 지분 1%가량을 보유해 상위 10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리보탄도 이처럼 여러 투자 관계를 통해 앤트그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상장 중단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지도부 내부에서는 이전부터 앤트그룹이 대출 등 위험은 국가에 떠넘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의 위험을 관리하는 전담 기구를 만든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최근 금융과학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금융기술 감독을 강화하기로 하고 연내에 '금융과학기술 위험 통제 센터'라는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향후 마윈이 지배하는 알리바바의 앤트그룹과 같은 중국의 핀테크 기업들의 제반 활동을 감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올해 금융기술 감독에 관한 규칙과 표준을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작년 10월 열린 금융 포럼에서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도발적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이 직후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고 이후 당국은 반독점,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명분을 앞세워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의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 중이다. 차대운 기자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2/01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주인 마윈(馬云) 전 회장이 20일 약 세 달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한 후 두달 넘게 자취를 감춰 실종설, 구금설, 출국 금지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가 세운 알리바바 제국은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됐다. 톈무(天目)신문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오전 온라인 콘퍼런스에 등장해 중국의 명절인 나빠제(臘八節·납팔절)을 맞아 시골마을 학교 교사 100명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 콘퍼런스는 마윈이 중국 농촌 지역 교육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남부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던 행사다. 마윈은 인사말을 통해 입상한 선생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코로나19로 올해는 싼야에서 만날 수 없지만,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꼭 시간을 내어 산야에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이어 “요즘 동료들과 함께 계속 배우고 생각하고 있으며 교육과 자선활동에 더 전념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중국 매체들도 마윈의 재등장에 주목하고 있다. 관영 매체는 보도를 삼가고 있지만 대부분 인터넷 매체에서는 마윈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마윈이 다시 등장하면서 알리바바 관련 주식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금융사업을 은행 수준의 규제를 받는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의 도발적인 당국 비판 후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그룹을 단단히 손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앤트그룹의 사업 범위를 수익성이 낮은 전자결제 중심으로 제한하겠다는 새 지침을 내놓은 것이다. 이로 인해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금융업 면허를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주사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주사 체제 편입이 검토되는 사업에는 자산관리, 소비자 대출, 보험, 결제, 앤트그룹이 최대 주주인 온라인 대출업체 '마이뱅크'(MYbank)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6일 인민은행 등 중국의 4대 금융감독 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과 진행한 '예약 면담'(웨탄·豫談)에서 요구한 조치다.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에 "법률 준수 의식이 희박하다"고 질타하며 '5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요구 사항에는 ▲ 위법한 대출, 보험·투자상품 판매 등
중국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중단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직접 내린 결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중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정부 당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지난달 24일 연설 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국자들에게 조사를 벌여 앤트그룹의 IPO를 사실상 중단시키도록 지시했다. 이로 인해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대된 앤트그룹의 IPO가 결국 이달 3일 중단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 신문은 "IPO 중단을 처음 제안한 이가 시 주석인지 아니면 다른 당국자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중국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건전성 문제가 아니라 금융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라고 규정하면서 대형 국유 은행들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을 해주는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발언 후 앤트그룹의 사업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공개 석상에서 중국 금융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정면 비판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와 상하이 과학혁신판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홍콩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일 공고문을 통해 오는 5일로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거래소는 이번 결정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이 앤트그룹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인사(마윈)와 회장, 총재 등을 '예약 면담'한 것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에 구체적인 기한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 앤트그룹의 상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중국에서 '웨탄'(約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이번 사안을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앤트그룹이 상장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
3일, 중국 언론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중국 당국에 소환되어 질책을 받았다. 중국 최고 부호로 여겨지고 있는 마윈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중국 당국의 정책 기조를 비판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24일, 마윈은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 서밋 연설에서 중국 당국의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에 대해서 공개비판을 해서 중국 경제계에 큰 논란을 야기했었다. 해당 금융 서밋에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의 국가급 지도자와 금융 최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여한 석상에서 공개 비판을 하여 질책을 면할 수 없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금융안정위원회는 지난 1일에 민간 기업의 금융 혁신을 장려한다고 했지만, 금융 위험 방지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에 대해서 마윈은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이라고 맹렬하게 비판했다. 마윈의 발언에 대해서 중국 금융 안전위원회는 “금융 기술과 금융 혁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반드시 금융 발전과 안정 사이의 관계 문제를 잘 처리해야 한다”며 “혁신을 격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함과 동시에 감독 관리를 강화해서 법에 따라 금융 관련 모든 활동을 감독 관리
공개 석상에서 금융 당국의 보수적 정책 기조를 작심하고 정면으로 비판해 큰 논란을 일으킨 중국 최고 부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결국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받았다. 3일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관리감독위원회, 외환관리국 4개 기관은 전날 공동으로 앤트그룹을 실질적 통제하는 마윈과 징셴둥(井賢棟) 회장, 후샤오밍(胡曉明) 총재를 불러 관리·감독과 관련한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웨탄'(豫談)이라고 부르는 예약 면담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 기관 관계자들이나 개인을 불러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것으로 국가의 통제권이 강한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을 강하게 띤다. 인민은행 등은 마 회장 등을 불러 예약 면담을 진행했다고만 밝힌 뒤 더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마윈이 최근 도발적인 어조로 금융 당국의 감독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이 문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外灘)금융서밋 연설에서 당국이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앞세워 지나치게 보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