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6 (화)

  • 맑음동두천 -10.4℃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6.5℃
  • 맑음대전 -6.1℃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2.2℃
  • 맑음부산 0.4℃
  • 맑음고창 -4.9℃
  • 맑음제주 3.9℃
  • 맑음강화 -6.9℃
  • 맑음보은 -7.8℃
  • 맑음금산 -7.8℃
  • 맑음강진군 -1.1℃
  • 맑음경주시 -2.5℃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국제

시진핑에 밉보인 죄…마윈 앤트그룹, 결국 은행처럼 규제받는 지주사 체제 검토

대출·보험·투자상품에 시중은행급 규제 적용
대출, 보험, 자산운용 등을 접고 기본인 온라인 결제로 위축될 수도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금융사업을 은행 수준의 규제를 받는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의 도발적인 당국 비판 후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그룹을 단단히 손보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앤트그룹의 사업 범위를 수익성이 낮은 전자결제 중심으로 제한하겠다는 새 지침을 내놓은 것이다. 이로 인해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 부문의 성장성을 망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금융업 면허를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주사로 옮기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주사 체제 편입이 검토되는 사업에는 자산관리, 소비자 대출, 보험, 결제, 앤트그룹이 최대 주주인 온라인 대출업체 '마이뱅크'(MYbank)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6일 인민은행 등 중국의 4대 금융감독 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과 진행한 '예약 면담'(웨탄·豫談)에서 요구한 조치다. 인민은행은 앤트그룹에 "법률 준수 의식이 희박하다"고 질타하며 '5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요구 사항에는 ▲ 위법한 대출, 보험·투자상품 판매 등 금융 활동의 시정 ▲ 금융 지주사 설립과 충분한 자본금 유지 등도 포함돼있다.

 



블룸버그는 앤트그룹의 금융 지주사 체제 전환이 현실화되면 강화된 자본규제를 받게 돼 과거처럼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제한이 따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인 프랜시스 찬은 "앤트그룹의 성장이 크게 둔화할 수 있다"면서 자산관리와 대출 등 비결제 사업 부문의 가치가 최대 75%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에 철퇴를 내린 배경에는 마윈이 공식 석상에서 중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마윈(馬雲)은 지난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국제 행사의 기조연설에서 “중국 금융 당국은 위험 방지를 이유로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공교롭게 지난달 5일로 예정된 앤트그룹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중국 당국의 각종 규제 압박이 잇따르고 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