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30일 "조국 사태에 이견을 낸 한 명의 정치인도 용인 못 하는 게 오늘날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오후 여의도 '하우스'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민주주의에 보수정당이 기여하는 길'이라는 주제의 공개 특강에서 조국 사태와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 등을 예로 들면서 "다양성이 보수의 살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권위주의 시기 의회를 거수기라 비판했지만, 지금의 여당과 차이가 없다'며 "다양한 정파들이 각자 이념과 가치를 갖고 당내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재건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며 "혹독한 생존의 벼랑에 서서 개혁을 강제 받을 때 당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보수정당이 재건되느냐에 따라 한국 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국 정치 특징은 자유주의의 부재"라며 "제한적 국가가 실현되지 않고 시민사회는 자율성이 굉장히 축소되거나 국가에 의해 덮어씌워져서 자율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저는 민주당보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더
벨라루스에서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대선불복 시위를 주도하는 야권 여성 지도자들이 내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기독민주당 소속 게리르 토스케달 의원은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마리야 콜레스니코바, 베로니카 체프칼로를 노벨위원회에 수상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토스케달 의원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애쓰고 정통성 없는 체제에 맞서는 평화적인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그는 "벨라루스 야권 정치인들의 용기가 매우 훌륭하다"며 "당국의 폭력 수위가 높아짐에도 평화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하놉스카야, 콜레스니코바, 체프칼로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26년 철권통치를 끝장내겠다며 전면에 나선 여전사들이다. 티하놉스카야는 올해 8월 대통령 선거에 직접 후보로 나섰고 콜레스니코바, 체프칼로는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야권은 남성 정치인들이 모두 도피하거나 투옥된 채 이들 '잔다르크 3인방'을 중심으로 뭉쳐 전략적으로 선거를 치러냈다. 티하놉스카야는 정치와 거리가 먼 영어교사였으나 야권 블로그를 운영하던 남편이 체포되자 대신 대선후보로 투신했
세계 지도자들이 유엔이 제정한 `국제 민주주의의 날’(9월15일)을 맞아 개인의 자유와 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각종 보고서에서 수 십 년째 최악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인터넷 등 자유로운 정보 접근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8일 발간된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의 회고록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 남부 도시 마이애미를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2018년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프로농구 NBA를 좋아하고 ‘마이애미 히트’ 팀의 열혈팬”으로, 마이애미에 오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의 미 프로농구 사랑은 전 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맨의 방북을 통해 이미 세상에 알려졌지만, 전 세계 거의 10억 인구가 시청하는 NBA를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만 볼 수 있습니다. 북한군 체육부대에서 복무하다 한국으로 망명한 탈북 청년 한설송 씨는 15일 VOA에, 북한에 있을 때는 그런 것이 당연할 줄 알았는데 지금은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설송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