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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일 영어] 'faux pas' 무의식의 실례가 제일 나쁘다

 

'faux pas'
무례 (無禮)

인간의 실수는 '병가지상사 (兵家之常事)'라고 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는 변명으로 쓰일 때도 있어서 입맛이 개운치 않지만......

서양 속담에도 To err is human, to forgive divine,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고, 용서하는 것은 신 (神)의 몫이다.'

문제는 그렇게 우리 주위에 자주 일어나는 실수가
의도적이거나 평소에 품었던 무의식이 표출된 것일 때에는
용서받기 어렶다.

특히 외교적 실수가 그렇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외국에서 무시당하는 일이 있었다면
대한민국 얼굴에 '똥칠'하는 것이다.

며칠 전 문재인이 미국의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고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거의 퇴치되고 있는 미국에서는 마스크 없이 주먹 인사가 아닌 악수를 하며 친밀감을 들어냈다.

그런데 미국의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Kamal Harris) 의 태도를 보자

Kamala Harris wiped hand on her jacket after greeting Korean leader
카말라 해리스는 한국의 지도자와 인사 (악수)을 나눈 후 손을 그녀의 웃도리에 씻었다.

그 장면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Harris committed a FAUX PAS '해리스가 실례를 범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언론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자, 이런 논평을 하는 사람도 있다.


A Republican leader would have faced much harsher criticism for the FAUX PAS
공화당 지도자가 그런 실수를 했으면 더 혹독한 비난에 처했을 것이다.

 

Harris 부통령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별 문제 없는 것 처럼 대처했다는 것이다.

FAUX PAS 는 영어가 아니라 프랑스지만 영어 처럼 쓰이고 있으며 잘못된 발걸음이라는 뜻이다.

 

우리 나라에서 그 일에 대해 항의를 했는지 모르지만 너무 마음 아프다.


나는 문재인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무시당한 듯 하니까 말이다.

나라에 따라 습관이나 예절이 다르다.


Just as talking business at dinner is a FAUX PAS in France. so disputing on politics or religion must be a FAUX PAS in Korea.
프랑스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 사업 얘기를 하는 것이 실례이듯 한국에서는 정치 또는 종교 논쟁 또한 실례임에 틀림없다

큰 실례가 아닌 실례도 있다.


I immediately made a faux pas.
나는 바로 실례를 했다.

 

because I forgot to take my shoes off before I went into the house.
내가 집에 들어갈 때 신 벗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다.

모르고 실례한 것을 보고 이해하는 너그러움도 필요하다.


They were kind enough to overlook my faux pas and continued as if nothing had happened.
그들은 마치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던 것처럼 나의 실례를 너그럽게 볼 정도로 친절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