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택하는 경선을 연기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되었다.
지난 6월 25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경선을 11월로 미루자는 비(非)이재명계의 요구를 송영길 대표를 포함하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한 일이다.
결과적으로 9월 초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되었다.
이같은 송영길 당 대표의 결정은 예상 뜻밖이었다. 현재의 상태라면 거의
100%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후보 결정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사실 대선 경선 연기론은 두고 민주당이 홍역을 치룰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기대와 딴판으로 너무 싱겁게 이재명 지사측이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에 우리가 궁금함을 갖게 된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
1.
6월 2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한 최진(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이 놀라운 발언을 내놓았다.
정치계의 움직임을 잘 알고 신뢰할 만한 발언을 해 온 최진 원장의 주장이기
때문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방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최진]
일단 본인이 먼저 나서서 연기나 아니면 그대로 원칙대로 하자라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양쪽의 격론이 벌어지면 마지막에 본인이 조정하는 역할, 조정자 역할을 하겠죠. 왜냐하면 입장이 너무 난처하고 딜레마에 처했기 때문에. 다만, 몇 시간 전에 제가 제보를 하나 받은 게 있는데 그 핵심 내용은 결국 논란 끝에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다. 그게 뭐냐 하면 송영길 대표가 지난주에 이재명 지사와 단 둘이 독대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나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송영길 대표가 당이 이런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혹시 연기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 겸 한번 어떠봤더니 멘트를 워낙 강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차마 그건 소개를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결단을 내릴 수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알겠다라고 끝났거든요.
참고로 최진 원장은 이같은 정보의 제보자가 여권 핵심인가라고 밝힌 바 있다.
출처: YTN, "여당, 경선 일정 놓고 충돌...", 2021.6.22.
(진행 강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출연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2.
최진 원장의 인터뷰 요지를 바탕으로 일어난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할 수 있다.
첫째, 송영길 당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만나서 "경선 연기론이 일고 있는데 의견이 어떠십니까?"라고 물었다.
둘째, 이재명 지사는 "당신들 이 따위로 일을 처리하면 당신이 무사할 줄 아는가, 한방에 가고 싶어. 알아서 해"라는 상당한 위협을 담은 발언을 내놓았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이재명 지사에 강경 발언에 놀란 송영길 당 대표가 논의조차 하지 못하고, "원래대로 하자"는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자연스럽게 송영길 당 대표가 경선 연기론을 거론조차 할 수 없는 '말못할 약점'이 있는 가보다라는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3.
이재명 지사가 발신한 발언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정직성과
관련된 발언이란 의혹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재명 지사발 강경 발언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을 유튜브 채널 스캇리(Scott Lee)가 전격 공개하였다.
이재명 지사의 반대측에서 활동하면서 여당 내 움직임에 주목해 온
이강희 주필(이재명 연구소장,@leekanghe)가 믿기에는 너무 놀라운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출처: 유튜브 채널 Scott Lee, 6월 25일
출처: 이강희 주필 트위터, 6월 23일
사실 최진 원장이 "송영길 대표가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알겠다라고 끝났거든요"라는
표현을 사용할 만큼 초강경 발언이 이재명 지사로부터 나온 것은
예사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만큼 단단히 뭔가를 잡혔다고 추측할 수 있다.
4.
놀라운 발언을 최진 원장이 6월 22일, 여당 핵심 인사로부터 제보를 받고 이를 YTN에 출연해서
밝힌 그 다음 날인 6월 23일 오후 4:28에 이강희 주필이 올린 내용이다. 현재 이 메시지는 삭제되지 않은 채 트위터에 올라와 있다.
"당신 박스떼기 해서 당 대표 된 것을 언론에 도배시켜줄까?
앞으로 찍 소리하지 말고 그대로 해"
결국 얼굴이 하얗게 질린 송씨는 황급히 자리를 떠고 말았다.
여기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용어는 이 강희 주필이 사용한 '박스떼기'란 표현이다.
그러니까 일반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당 대표 투표에서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동안 당 대표 투표에서는 이런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5.
이 정도의 폭발성 있는 정보라면 국내 언론들이 취재할 만도 한데,
모두 다 입을 다문 상태다. 다 알고 있다는 이야기인지, 아니면 다들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정보를 공개하면서 유튜브 채널 스캇 리는 자신의 페북에 이런
의미심장한 그러나 결고 무시해선 안되는 무시무시한 지적을 한다.
출처: 유튜브 채널 Scott Lee, 6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박스떼기'로 00선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떼기, K-voting'으로 00선거.
K-민주주의 현주소.
6.
물론 이같은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의혹이 만일 사실이라면 우리가 걱정해 온 것처럼
이 땅의 많은 선거들이 당원이나 유권자의 의도와 전혀 달리 달리 결정되고
있음을 우려하게 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모든 비정상적인 정책이나 현상의
이면에는 선거정직성에 대한 문제가 놓여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