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에게 부정선거 의혹 외면한 이유를 묻자 '100% 입증 안되어서라고 답하다"
방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발언을 <미주 중앙일보>가 5월 8일 대대적으로
보도하였다. 황 전 대표의 발언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이렇다.
"당신에게 100% 입증은 무엇을 말하는가?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었던 수많은 증거물들을 당신은 집에서 다 보았을 것이다.
선거가 끝나자 마자 바로 집으로 칩거해 버렸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침묵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도 '100% 입증이 안되어서'라는 답을 당신이 한다면, 그것은 당신 지력에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당신이 그런 의혹을 덮지 않을 수 없는 말 못한
이유가 있든지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주 중앙일보>의 보도 가운데 주요 부분은 다음과 같다.
그런 그가 "100% 입증이 안 되어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은 난센스다.
입증은 정치인이 하지 않는다. 수사기관의 몫이다.
황 대표 시절 미래통합당은 문제점을 검찰에 고소·고발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면 공은 검찰로 넘어간다.
하지만 황 전 대표는 그러질 않았다. 선거사범 수사에 정통한 검사 출신의 당 대표가 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기보단 서둘러 빠져나가면서 부정선거 정국을 사실상 방치했다는 힐난이 나온다.
황교안 전 대표는 "의심이 많이 된다"고 여론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곤 "이번에 4.15보선(4.7보선을 잘못 말함) 이겼잖아요. 그런 방법으로 가야죠"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
황 전 총리가 당 대표 시절 1호 인재로 영입한 지성호 국회의원은 지난달 4.7 보궐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특이한 패턴이 발견된 것과 관련, "100%가 아니니까"라며 황 전 대표와 궤를 같이했다.
그는 "논란이 많았다. 그런데 합법적으로 뭐가 나와야 되는데 (그러질 않았다) 문제 있다는 것은 알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원래 정치라는 것이 물에 물을 탄 것처럼, 술에 술을 탄 것처럼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인지를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려는 사람이 불의에 대해 혹은 불의의 가능성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가?
그리고 황 전 대표는 정치판에 달고 단 기성 정치인이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면 반드시 옳고 그른 것을 구분하려는 의지가 있었어야 했다.
여기서 그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의 지적 가운데 하나인 '결정장애 증후군'(햄릿증후군)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설령 내가 대통령에 도전하지 않는 한이 있더라도 민주주의의 근간에 해당하는 선거정직성
문제가 의심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정의에 대한 의지와 열망이 부재하고, 비겁함으로 체화된 사람이라면 굳이
정치판에 나설 필요가 있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