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700명대로 급증했다. 전날보다 200명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14일(731명) 이후 1주일만에 700명대를 기록했다. 평일 대비 검사건수가 대폭 줄어드는 '주말·휴일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급증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앞선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특정 시설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보다는 전국적으로 중소 규모의 일상 감염이 속출하면서 정부의 방역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731명 늘어난 11만5926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미처 진정되기도 전에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의 초입에 들어선 상태다.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98명→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4번, 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4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9.0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11명, 경기 225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총 44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4.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40명, 울산 39명, 부산 33명, 대구 25명, 충북 19명, 광주·대전 각 17명, 경북 15명, 강원 14명, 전북 8명, 충남 7명, 제주 6명, 전남 2명, 세종 1명 등 총 243명(35.1%)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으로, 전날(20명)보다 19명 많다. 이 중 13명은 검역 과정에서, 26명은 지역에서 확인됐다. 내국인은 18명이고 외국인은 2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18명, 경기 234명, 인천 15명 등 수도권이 46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천80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6%다. 위중증 환자는 총 116명으로, 전날(109명)보다 7명 늘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849만7천594건으로, 이 가운데 831만4천45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6만7천211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9천2건으로, 직전일(4만3천771건)보다 4천769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7%(3만9천2명 중 731명)로, 직전일 1.25%(4만3천771명 중 549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849만7천594명 중 11만5천926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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