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3 (토)

  • 맑음동두천 -6.6℃
  • 맑음강릉 0.2℃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1.4℃
  • 맑음광주 -0.2℃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4.6℃
  • 맑음제주 4.1℃
  • 맑음강화 -5.3℃
  • 맑음보은 -3.1℃
  • 맑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0.5℃
기상청 제공

국제

WHO 중국 현지조사팀, "2019년말 우한에 이미 코로나 변이 13종 확인"

현지조사팀장 "2019년 12월 우한에 바이러스 광범위 확산…감염 1천명 이상 추정"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현지 코로나19 조사팀이 2019년 12월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감염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징후들을 다수 발견했다고 미국의 CNN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을 때 이미 유전자 서열이 상이한 13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WHO 우한 현지조사팀을 이끈 페터 벤 엠바렉 박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2019년 12월 우한에서 13개의 변이가 발생한 것을 포함해 당시 코로나19가 이미 널리 퍼지고 있었다는 여러 징후가 있었다"며 "이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밝혔다.

 

엠바렉 박사는 중국 과학자들로부터 2019년 12월 우한에서 174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확인했는데, 이 중 100건은 진단 검사로 감염 사실이 확정됐고 74건은 환자의 증상을 바탕으로 임상적 진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74건의 사례가 대부분 중증 감염자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하면서 "이는 우한에서 이미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있었다는 걸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WHO 조사팀은 이번에 최초로 13종의 유전자 서열이 상이한 바이러스 데이터를 중국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엠바렉 박사는 “(변이 바이러스 중) 일부는 시장에서 나왔다. 화난 수산물 시장이 바이러스의 첫 확산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사팀이 수집한 데이터들을 2019년 중국의 광범위한 환자 데이터와 함께 분석하면 2019년 12월 이전의 감염에 대한 지리 정보와 바이러스 발생 시기 등에 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시드니대의 감염병 전문가 에드워드 홈스 교수도 이에 대해 "우한에서 2019년 12월에 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적 다양성이 존재했으므로, 바이러스가 그보다 더 전에 오랜 기간 돌고 있었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이어 "이 데이터들은 기존의 2019년 12월 전에 인간 감염이 발생했다는 분석과 들어맞고,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기 전에 수수께끼 전파 기간이 있었다는 분석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CNN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WHO의 현지조사팀이 조금씩 확보하면서 2019년 12월 중순 공식 감염 보고 이전에 오랜 기간 바이러스가 확산했을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가설에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