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상이 온통 뻥을 치는 사람들 투성이다.
한 마디로 뻥쟁이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
2.
2월 8일자, <중앙일보>는 “정의용, 비핵화 의지에 미국무부 국방부 다 반박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 데 대해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평양은 군사력 증강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발언은
아마도 농담으로 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맨 정신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그런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하고 다니면 아마도 다들 정신나간 이야기라 할 것이다.
3.
오늘 VOA(미국의 소리)는 ”미 전직 관리들, 한국 미국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
설득말아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 보냈다.
기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과거 북한과 핵 협상에 나섰던 전직 미국 당국자들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대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최고위급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이어,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4.
1990년대 제네바 핵 협상과 미사일 협상 등에 나섰던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은 2월 5일 VOA에, “문재인 대통령은
설득력 있는 증거 없이 트럼프 정부에 김정은이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인혼 전 특보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조속한 북한 관여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같은 주장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바이든 정부는
그런 주장에 ‘회의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
또 다른 뻥 치기가 눈에 들어온 것은 2월 9일자, <동아일보>는
“하반기엔 고용시장 회복... 청년 일자리 대책 내달까지 발표할 것”이란 기사가 실렸다.
그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전체적으로 상반기가 어렵고, 하반기에 고용 상황이 풀릴 것이다.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빨리 청년고용이 회복되도록 하겠다.”
노동부 장관이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뻥이라도
보통 뻥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2월 8일날 <한국경제신문>은 “공공일자리 끝나자, 실업급여
역대 최대 21만명 몰렸다‘는 기사를 전한다.
직장을 잃어서 올해 1월 실업급여 신규신청한 실직자가
21만 2천명의 월 기록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세금을 투입해서 일자리 만들기 숫자가 근근히 유지되고 있는 실정인데,
무슨 수로 하반기에 고용환경이 좋아지는 알다가도 모을 일이다.
온 세상이 여기저기 뻥, 뻥, 뻥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정말 한심한 사람들 투성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