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일본 주재 한국대사 내정자가 '북방영토', '덴노'(天皇) 등 일본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창일 내정자는 전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요미우리,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의 취재에 응했다. 강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 시절이던 2011년 5월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를 방문했을 때 취재진에게 한 것으로 알려진 '북방영토는 러시아 영토' 발언에 대해 " 러시아에 빼앗겨 점유(占有) 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강 내정자가 "(방문한 것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 (러시아) 점유 상황을 시찰하는 것이 (방문) 목적이었다"면서 일본 쪽에선 갈 수 없어 사할린 남부인 유즈노사할린스크를 통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북방영토는 러시아가 사할린주(州)에 편입해 실효 점유 중인 하보마이, 시코탄, 구나시리, 에토로후 등 남쿠릴 4개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이 부르는 말이다. 옛 소련은 일본과 독일을 상대로 한 2차 세계대전(태평양전쟁)에 전격 참전한 뒤 1945년 8월 15일의 일본 항복 선언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을 내정했다. 강 전 의원은 4선 의원 출신이자 지난 20대 국회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일본통이어서 경색 일로인 한일관계를 적극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교체 인사로 풀이된다. 남북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일본의 협조를 구하고, 내년 1월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포석으로도 보인다. 제주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를 지역구로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낸 그는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문 대통령이 주일대사에 정치인 출신을 발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학자 출신인 이수훈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석좌교수가 문재인 정부 초대 주일대사를 지냈고, 현재는 외교부 출신이자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남관표 주일대사가 활동 중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