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씨 이름으로 쓰인 손편지가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편지를 실제로 강씨가 작성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다. 편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낸 '탄원서'를 포함해 총 3장으로 "박원순의 동지 여러분 강난희입니다"로 시작해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입니다"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편지에는 박 전 시장에 대한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박기사)의 입장문을 언급하기도 했다. 내용 중에는 "이번 박기사의 입장문을 본 후 저희 가족은 큰 슬픔 가운데 있습니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구절도 있다. 앞서 박기사 측은 국가인권위가 박 시장의 행위를 성희롱이라고 결론내린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통해 "인권위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그의 삶의 역정과 가치를 추모하면서 공과 모두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하기 전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등 성추행 피소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주변에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북부지검은 30일 박 전 시장 성추행 관련 피소 사실 유출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이 지난 7월 8일 임순영 서울시장 젠더특보를 통해 '구체적 내용·일정은 알 수 없으나 피해자의 고소와 여성단체를 통한 공론화가 예상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해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그 이튿날 아침 고한석 전 비서실장과 공관에서 만나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함께 뭘 하려는 것 같다. 공개되면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라며 "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시장은 피해자가 이미 경찰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박 전 시장은 고 전 실장과의 대화가 끝난 후 이날 오전 10시 44분께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긴 채 공관을 나왔다. 또 집을 나서 북악산 쪽으로 이동한 이후인 오후 1시 24분께 임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