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음달 3일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파란 물결'(blue Wave·블루 웨이브)이 일고 있다. 파란색은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이는 민주당에 유리한 신호이지만 대선 승리까지 이끌 만한 현상인지를 놓고선 의견이 갈린다. 21일(현지시간)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구축한 선거예측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9분 현재 4천113만명이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마쳤다.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참여자는 각각 2천958만명, 1천15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편투표의 경우 미국 50개 주 가운데 자료 활용이 가능한 47개주를 취합한 것이다. 올해 우편투표 신청자는 8천454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사전투표 참여자는 2016년 대선 때 4천701만명의 87.5%에 달하는 수준이다. 투표일까지 13일이나 남아있어 4년 전보다 훨씬 많은 사전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까지 사전투표자는 2016년 전체 투표자 1억3천884만명 기준으로는 29.6%에 해당한다. 주별로 텍사스는 사전투표자가 2016년 전체 투표자의 59.2%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높고, 조지아(45.9%), 플로리다(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 퍼지기 시작한 1월 말∼2월 초에 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무시하고 은폐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이번 논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1일 논평(論評)에서 "내주 발간 예정인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의 내용 중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지난 2월 초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미국 매체들을 통해 보도됐다"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초기 잘못된 대응을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분명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이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지지층은 그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지금부터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비난전을 펼칠 것"이라며 "또 한편으로 미국 사회를 백인과 흑인, 특권층과 빈민층,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