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천명을 넘나들면서 병상 위기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군 의료인력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수도권의 일부 공공병원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코로나19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참모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병상 확충 관련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공공병원이 코로나 진료에 집중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진료차질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립대병원 등 민간병원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공부문 의료 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하고, 코로나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중증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지시한 것은, 여러 차례 행정명령을
최근 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이 2% 중반대로 치솟음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를 3천명대가 아닌 5천명대로 인식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위기는 고령 확진자의 급증에서 비롯된 만큼 89만명에 달하는 60대 이상 백신 미접종자와 1천만명이 넘는 추가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독려할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하는 환자의 비율인 중증화율은 9월 1.53%, 10월 2.05%다. 주별로 보면 10월 첫째 주(10.3∼9) 1.56%에서 10월 넷째 주(10.24∼30) 2.36%로 급증했고, 최근 고령 확진자가 더 많아진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증화율은 2.3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마련하던 10월 하순에 10월 초순의 중증화율을 참고했는데, 현시점에서는 중증화율이 1.54배나 높아진 것이다. 이는 같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중환자가 1.5배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어서, 환자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야기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예측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연일 600명 수준의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며 국내 확진자가 325일 만에 누적 4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중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이에 따라 병상 부족 사태도 점점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환자도 하루새 23명이 늘어 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지난달 50∼70명대를 오르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특히 최근 들어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망자는 8명이 늘어 누적 564명이 됐다. 8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사망자는 하루에 1∼2명, 많아야 4명 정도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3∼5명씩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6명, 이달 4일에는 7명이 나왔었다. 국내 신규 확진자 가운데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생기고, 이들 중 사망자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중순부터 200명대로 올라서더니 300명대→400명대→500명대를 거쳐 600명대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특히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8천 건 이상 줄어든 주말에도 확진자가 600명 선을 넘어서고, 양성률이 4%대까지 치솟는 등 유행 상황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연일 악화하고 있다. ◇ 주말 검사건수 줄었지만 전날 631명 기록 '역대 3번째'…오늘도 615명 신규 확진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1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583명) 잠시 5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다가 전날 631명으로 올라선 뒤 이날도 600명대를 유지했다. 전날 기록인 631명은 이번 '3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자 '1차 대유행'의 절정기였던 2월 29일 909명과 3월 2일 686명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4.39%(1만4천371명 중 631명)이었고, 이날도 4.23%(1만4천509명 중 615명)로 집계됐다. 100명을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