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덥잖은 감성으로 나를 굴복시키려 들지말라" ... '진인' 조은상, 림태주 글에 반박 ... 진리를 호도하지 말 것
'진인' 조은상이 자신의 글을 반박한 '시집없는 시인' 림태주 시인의 글에 반박한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조은상은 앞선 상소문의 메시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실었다. 아래는 조은상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 너의 글을 읽고 너를 찾았다 지난 날 네가 남긴 글을 보니 나에게 던져진 독설은 독설이 아님에 고마웠다 나는 너의 글을 읽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치와 논리를 배제하고 네 글에 담긴 유려함을 먼저 보았다 문단과 문장의 절묘한 배분을 보았고 일곱의 문단을 나눈 고작 여섯의 공백을 보았다 읽고자 하는 이의 노고를 무시하는 듯한 너의 기백에 한 발 물러섰으나 장강의 수세와 같은 단절없는 흐름에 나는 압도되어 빨려 들어갔다 백색의 바탕에 물 들이듯 언어를 채워 너의 이치와 논리를 자박자박 즈려밟음에 접속사는 부러지는 소리 하나 없고 형용사는 그 자리에 오롯이 깊어 나는 설산에 이어진 너의 뒷모습을 길게 그렸다 너는 무엇을 먹고 자랐는가 너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왔는가 너의 글을 보니 묻고자 함이 절실하다 추레한 나의 속곳에 흉적을 남겨 부끄러운 것이 너의 탓임을 알라 너의 글 앞에 무너진 나는 너를 미치도록 닮고 싶으나 어찌 거울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