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한진칼 지분 확보 '실탄 장착'…조원태도 담보대출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대립 중인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 확보를 위한 현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자금 투입을 바탕으로 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아직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 속에 '실탄 확보'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도 최근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현금 확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모펀드 KCGI의 종속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2일 메리츠증권과 한진칼 550만주를 담보로 한 계약을 맺었다. KCGI는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꾸려 조 회장과 한진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계약을 맺은 시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날이다. KCGI 측은 이번 계약 등을 통해 1천300억원을 대출받았다. KCGI 측 관계자는 "한진칼이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사놓은 것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고 유상증자 등으로 회사에 돈을 넣어줄 상황이 생길까 봐 현금을 미리 마련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도 양대 항공사 통합 발표가 있던 지난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