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며 "대사면 하시라"고 촉구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에 대한 사면도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바닥이라고 8·15 대사면을 포기한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소극적이고 안이한 방식으로 정국을 돌파하려고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더 내려갈 일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의 묵시적 대국민 약속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문정권 적폐수사 당시 자행했던 모든 사건들을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가는 것이 세상이 바뀐 거라고 대국민 선언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그때는 검찰에 계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이시다"라며 "김경수 드루킹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고 후임 경남지사로 와서 내가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를 뽑아내고 오히려 3년 동안 급속하게 빚을 1조원 가량 폭증시킨 후 감옥에 가버린 김경수조차도 나는 용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 모두 용서하시고 더 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23일 윤 전 검찰총장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초반 정치 행보가 미숙하다고 지적하며 연일 입당을 압박하자, 친윤계가 야권의 유력주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공개 반발한 것이다. 친윤계 중진 의원들은 이날 SNS에 잇달아 글을 올리고 이 전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는 등 사실상 집단행동에 나섰다. 5선인 정진석 의원은 SNS에서 "윤석열이 있어서 그나마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갖고,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며 4·7 보궐선거 승리 요인도 윤 전 총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 "지지율 30%의 윤 전 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며 "당내주자에 대해서만 지지 운동할 수 있다는 등 쓸데없는 압박을 윤 전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권성동 의원도 SNS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우리가 대동단결해야 하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시선이 온통 그의 입에 쏠린 형국이다.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잇단 접촉 등으로 정치권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입당을 비롯한 향후 대권 계획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진 까닭이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을 찾는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뿐만 아니라 외부 행보도 자주 공개하는 등 더욱 잰걸음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5일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데 이어 6일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일련의 행보를 두고 보훈·안보 등 보수층에 호소력이 있는 이슈를 통해 보수 성향의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어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보훈, 냉전 같은 이슈와 자신을 연결해 보수 우파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 참석을 전후해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정치 일정 및 대권 가도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언급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메릭 갈런드 지명자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이 인준된다면 의회 난입 사태 수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갈런드 지명자는 이날 상원 법사위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지난달 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공격은 "가장 극악무도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 검사들에게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면서 "동시에 이 문제가 어디에서 발생했고 미래에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그룹이 있는지 더 폭넓게 살펴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지명자는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싸우는 것도 그 임무의 중심"이라며 국내 테러와의 전쟁에서 법무부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런드 지명자는 또 정치가 범죄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파적 영향으로부터 법무·검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기소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면 이 일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러한 결정은 법무장관만이 내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들에게 분명히 하고 싶다"며 "당파적 동기나
유튜브가 조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공식 영상 채널에서 수천 개의 '싫어요' 표를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브 회사는 이에 대해 허위 투표를 제거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유저들은 몇 개의 백악관 동영상에서 수천 명의 ‘싫어요’ 표가 사라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차기 정부가 채널을 인수하기 전과 후의 동영상들을 캡처해 SNS에 올렸다. 그 결과 최소 3개의 비디오에서 약16,000개의 ‘싫어요’ 표가 삭제되었다. 이에 대해, 유튜브는 “투표한 것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스팸으로 간주되는 것들은 제거하고 정상적인 것만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2019년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는 허위의 ‘좋아요’, ‘싫어요’ 투표를 제거한다”면서 “숫자가 반영되는데 48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는 정상적인 투표참여와 허위투표의 기준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고 추가 세부 사항에 대한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구글과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유튜브는 정치적 편향과 개입에 대해 비난을 지속해서 받아왔다. 회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지만, 직원 계정과 유출된 내부 자료들은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심리학자인 로버트 엡
[1일 1강 논어 강독] 박재희 지음 / 김영사 마음에 들지 않는 일들을 자주 봐야 하는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은 앞을 가늠하기 힘들다. 코로나19 방역처럼 심리적 방역이 필요한 이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고전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해온 박재희 민족문화컨텐츠연구원 원장의 《1일 1강 논어 강독》이다. 저자는 강원 홍천 천둥골 골짜기에 지은 오두막에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이 다른 논어 해설서와 가장 다른 부분은 논어를 완전히 해체해 재구성한 것이다. 저자가 직접 정한 9개 주제에 맞춰 구절들을 다시 배열했다. 9개 주제는 학습, 성찰, 관계, 사랑, 예악, 군자, 인재, 정치, 공자와 제자들이다. 저자는 이런 독자들이라면 자신의 책을 선택해 보라고 권한다. ‘논어를 현대적 언어로 쉽게 읽고 싶은 독자, 주제별 항목별로 체계적으로 읽고 쉽은 독자,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읽고 싶은 독자, 하루 한 문장이라도 꾸준히 읽고 싶은 독자.’ 저자는 논어를 두고 “공자와 제자, 귀족 간의 토론과 대화를 모아서 편집한 책”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공자의 어록’이다. 논어의 핵심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학습’이다. 저자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로 공식 선출됩니다. 한반도를 포함한 대외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양당의 전당대회가 이달 열립니다. 먼저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각각 전당대회 마지막 날 수락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대선 국면이 시작된 지 약 1년 4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간 대결 구도가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겁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는 캐런 배스 하원의원과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 수잔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내놓은 공개 메시지를 두고 다양한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윤 총장은 '독재', '전체주의' 등 지금껏 공개 발언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다소 자극적인 표현을 쏟아냈고, 이는 곧 정부·여권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반면 최근 논란이 된 검사 몸싸움,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검찰 권한이 과도하게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윤 총장이 검찰 조직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외 메시지보다는 정치적 행보에 신경 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40일 만에 공개 메시지…"윤석열, 정치권에 한발 담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이 전날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약 40일만에 내놓은 공개 메시지는 최근 현안에 대한 입장이 담길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사뭇 달랐다. 특히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는 표현은 여권이 장악한 현재의 국회 권력을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이 수호해야 할 헌법 가치 중 하나로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과 헌법 정신을 자주 언급해왔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