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당선되는 후보자는 두 달 뒤인 5월 1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여야는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8명의 예비후보 중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기호순)를 본 경선 후보로 압축했다.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후보 선출이 관건인 야권은 제1야당인 국민의힘 바깥에 있는 주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 상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장성민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에 언제 합류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하는 가운데 이들이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까지 입당하지 않으면 향후 후보 단일화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일에는 여당에서 이낙연·정세균 후보가,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대리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음 달 1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이 지사 핵심 측근인 박홍근 의원은 27일 "이 지사는 오는 30일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7월 1일 오전 영상으로 출마를 선언한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시간과 방식은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전 제작한 영상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지사가 비대면 방식의 출마 선언을 결정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것인 동시에 전통적인 방식의 세몰이를 지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여권 1등 주자이지만 세를 보여주는 방식을 피하고 메시지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출마 방식을 택한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하는 시도로도 보인다. 과거 사례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경선에서 영상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민생과 공정, 성장 이슈를 아우르는 출마 메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의 측근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 상황, 국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성장과 실용 정치 비전을 시대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4.7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서울시장 본경선에 참여할 최종 4인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으로 압축됐고 부산시장 본경선 진출자로는 박민식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교수, 이언주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회의 후 브리핑에서 "오늘 최종 결과를 봉인해 전달받아 공관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계를 완료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나경원 이언주 조은희 후보는 여성 가산점 20%씩을 받았고, 박성훈 후보는 예비경선에서 정치 신인이 2명일 경우 1명의 본경선 진출을 보장하는 '신인 트랙'의 적용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김근식 김선동 이승현 이종구 예비후보가, 부산에서는 이진복 전성하 후보가 각각 탈락했다. 다만, 공관위는 “본경선에 영향을 미칠까봐 배제했다”며 “이해를 바란다”며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책임 당원 투표를 20%,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80% 각각 반영해 이날 합산 결과를 도출했다. 선거에 대한 당내 관심이 어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산업부 북한 원전 건설 추진방안 관련 문건 파일명에 표시된 소문자 알파벳 ‘v’가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의 약자라고 주장했다 번복했다. 여권은 "황당하다. 직장 생활 안해봤나"라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업통상자원부 문건 파일명 제목 중 ‘북한지역 원전건설 추진방안_v1.2’의 'V' 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파일명에 쓰인 v가 공무원들이 대통령을 지칭하는 브이아이피(VIP·Very Important Person)의 첫 글자라고 추론하며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여권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서 작성 등 기본적인 일을 해보신 분이라면 v가 버전(version)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며 지적했다. 우상호 서울시장 후보도 “선거 때가 되면 이성의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며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자가 개발한 컴퓨터 백신 V3는 안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이냐”고 비꼬았다. 질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