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새 연방 대법관으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타계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으로 여성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배럿 판사와 바버라 라고아 제11 연방 순회법원 판사 등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배럿 판사를 소개하며, “독보적인 업적과 비할 데 없는 지성, 훌륭한 자격과 헌법에 대한 확고한 충성심”을 가진 여성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총기 소지 권리와 종교의 자유, 공공 안전의 장래가 달렸다며, 배럿 판사의 신속한 인준을 촉구했습니다. 배럿 판사는 지난 2016년에 타계한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의 사법적 철학을 따른다며, 판사는 반드시 법을 쓰인 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상원 인준을 받는다면, 편견 없이 대법관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48세 백인 여성인 배럿 지명자는 지난 2018년 브렛 캐버노 대법관 지명 당시에도 최종 검토 대상에 올랐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배럿 판사를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
9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로 새로운 대법원 판사 임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Ruth Bader Ginsburg)가 별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게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임명 추진을 촉구했다. “우리는 우리를 뽑아준 사람들을 대표해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기 위해 이 자리에 와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은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임명이다”라며 미국 연방 대법원 공석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채워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번에도 보수 대법원 판사가 임명되면, 대법원 판사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을 가지게 되고, 낙태법, 미국 국민건강 보호법 개선 등 문제들을 압승할 수 있게 된다고 알자지라(Al Jazeera) 외신이 보도했다. 대법원 판사 임명을 두고 민주당은 공화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미국 국민은 다음 대법원 판사 임명에 대해서 의견을 제시할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대통령이 정해질 때까지 새로운 판사를 임명하면 안 된다”라며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 공화당의 움직임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