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당내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23일 윤 전 검찰총장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초반 정치 행보가 미숙하다고 지적하며 연일 입당을 압박하자, 친윤계가 야권의 유력주자를 보호해야 한다며 공개 반발한 것이다. 친윤계 중진 의원들은 이날 SNS에 잇달아 글을 올리고 이 전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는 등 사실상 집단행동에 나섰다. 5선인 정진석 의원은 SNS에서 "윤석열이 있어서 그나마 국민들이 정권교체의 희망을 갖고, 국민의힘이 그나마 미래를 꿈꾸는 정당의 몰골을 갖추게 됐다"며 4·7 보궐선거 승리 요인도 윤 전 총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 "지지율 30%의 윤 전 총장을 그저 비빔밥의 당근으로 폄하한다"며 "당내주자에 대해서만 지지 운동할 수 있다는 등 쓸데없는 압박을 윤 전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의 친구인 권성동 의원도 SNS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을 위험하다고 평하는 것은 정치평론가나 여당 인사가 할 말"이라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선 우리가 대동단결해야 하고,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면서 야권 전체의 대권 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내 잠룡들이 속속 등판하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이 주도권 다툼 없이 흔쾌히 제1야당 플랫폼에 뛰어들면서 보수 진영의 대선판 공기를 일순간 바꿔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전히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국민의힘과 통합 줄다리기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장외 주자들의 진로도 최 전 원장의 가세로 직·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 崔 '메기효과'에 힘 받는 자강론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대진표는 날로 풍성해지고 있다. 홍준표, 박진, 김태호, 하태경, 윤희숙 등 현직 의원들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최 전 원장 입당으로 흥행 요소가 배가된 모양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서 최 전 원장 입당을 축하하며 "국민의힘 최상급 리무진 고속버스의 열 좌석이 찼다"고 반겼다. 당내에선 최 전 원장에게 '메기 효과'를 기대한다. 기성 정치권과 다른 문법을 구사해 야권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 바라는 것이다. 최 전 원장 덕분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한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간에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날 회동에서는 야권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후보 선출 문제도 자연스레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언론사 주최의 한 행사에서 조우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포럼도 이날 출범한다. 원 지사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3명의 국회의원과 포럼 창립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a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언론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윤 전 총장은 출마 선언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 반에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행사를 찾는다고 윤 전 총장 측이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행사 계기로 윤 전 총장과 야당 지도부가 자연스럽게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과 야당 지도부 모두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당위론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이날 만남이 성사된다면 야권 통합과 관련해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대선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주장하며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에게 8월 말 이전까지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당장의 입당 가능성과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그는 다만 이날 출마 선언에서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 교체에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야권 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내비쳤다. 윤 전 총장은 이 행사를 마친 뒤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 '진빼기' 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낳고 있다. 국민의힘과의 합당이 자신에게 전혀 유리할 게 없는 만큼 시간을 끌어 협상 판과 몸값을 키우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12일 노원구 상계동 카페에서 '번개 회동'을 한 데 이어 1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만나 합당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표면상 합당의 당위성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대표는 "합당 후 당은 철저히 안 대표와 과거 바른정당 동지들이 꾼 꿈까지 반영된 큰 당이 될 것"이라며 "다만 그 과정을 국민이 불안한 눈빛으로 지켜보지 않게 하자"고 말했다. 안 대표도 "범야권이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 양당 통합"이라고 했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교집합이 거의 없었다. 안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명 변경과 관련해 "입장을 바꾸면 그게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새로운 제안"이라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전당대회 전 안 대표와 합당을 논의한 주호영 전 대표 대행으로부터 "오히려 반대의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야권 주자들이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한꺼번에 대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첫 공개 행보에 나설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시선이 온통 그의 입에 쏠린 형국이다.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잇단 접촉 등으로 정치권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상황에서 입당을 비롯한 향후 대권 계획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진 까닭이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을 찾는다.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윤 전 총장은 이달 들어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접촉뿐만 아니라 외부 행보도 자주 공개하는 등 더욱 잰걸음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5일 서울 현충원을 참배한데 이어 6일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잇달아 만났다. 일련의 행보를 두고 보훈·안보 등 보수층에 호소력이 있는 이슈를 통해 보수 성향의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어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통화에서 "보훈, 냉전 같은 이슈와 자신을 연결해 보수 우파를 중심으로 지지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 참석을 전후해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정치 일정 및 대권 가도와 관련해 어느 정도의 언급이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을 구속하라!" "국민의힘 입당은 언제 하나?"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퇴임 후 처음으로 공개 행보에 나서자 현장에선 지지자와 반대파의 고성, 취재진의 질문이 뒤섞인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노타이에 검은 정장 차림이었다. 공원 인근 서울소방재난본부 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100m가량을 홀로 걸어온 윤 전 총장이 처음 맞닥뜨린 것은 수십 명의 취재진이었다. 그간 검찰청 포토라인의 스포트라이트와 정제된 예상 질문에 익숙했던 윤 전 총장은 거리에서 예의 따지지 않고 질문을 퍼붓는 '여의도 기자'들의 취재 공세에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묻는 말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며 준비된 답변을 한 뒤 인파를 뚫고 야외 행사장으로 향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장 맨 앞줄에 앉았다. 왼쪽에는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자리했다. 둘은 행사 내내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일을 즈음해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27) 씨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34) 씨를 잇달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이씨를, 현충일인 6일 전씨를 각각 만나 대화했다고 윤 전 총장 측이 전했다. K-9 자주포 폭발사고는 지난 2017년 8월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사격장에서 포사격 훈련 도중 발생한 사고로, 이씨 외에 4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이 씨와 만나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극히 필수적인 일"이라며 "보훈이 곧 국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왜 북한에 돈을 줘 가면서까지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되찾아오려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국가가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은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고 이 사회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극진한 존경과 예우가 사회의 모든 영역에 퍼져야 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1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의 군사쿠데타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축출을 모의한 벨라루스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보안국이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KGB)와 공조 특수작전을 통해 벨라루스·미국 이중국적을 가진 유리 쟌코비치와 벨라루스 국적의 알렉산드르 페두타의 불법 활동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공보실은 "이들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동원해 '색깔혁명'(정권교체 혁명) 시나리오에 따른 군사쿠데타와 루카셴코 대통령 제거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FSB에 따르면 쿠데타 모의자들은 미국과 폴란드 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친 뒤 모스크바의 한 레스토랑에서 야권 성향의 벨라루스 장성들과 만나던 중 체포됐다. 이 회동에서 2명의 모의자는 장성들에게 쿠데타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벨라루스 지도부 모두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쿠데타 감행 날짜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 9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FSB는 그러나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체포돼 벨라루스 당국으로 넘겨졌으며, 벨라루스 당국은 이들을 '정권 찬탈 모의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12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통합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 덕에 야권이 이겼는데, 대선은 심판론만으로 치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금 전 의원은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사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패했다.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마저 여당이 이기면 (여야) 균형이 완전히 깨지는 상황이어서 힘을 합쳤지만,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참여 여부를 두고는 "기존 정치에 화가 나신 분들의 요구를 놓고 제대로 소통하고, 중요한 문제를 말할 틀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말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 전 의원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