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음식섭취 금지'에 식품 공급하는 유통업체들 '막막'
"PC방이 영업을 못 하면서 저희도 같이 문을 닫은 셈이었는데, 이제 PC방은 문을 열었지만 저희는 그대로 멈춰 있는 상태예요." PC방에 식품을 납품하는 유통업체의 대표인 이모(48)씨는 PC방 영업 재개를 14일부터 허용한다는 정부 발표에도 웃지 못했다. 정부가 PC방을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함에 따라 PC방 영업은 제한적으로 재개됐으나, PC방 내에서 음식 섭취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PC방에 식품 등을 공급하는 전문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은 언제 풀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16일 "지금 매출이 아예 없는 상태인데 임대료에 인건비, 창고 임대료 등 계속 돈이 빠져나가기만 하니 적자"라며 "언제 정상화가 될지 모르니 더 막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PC방 전문 유통업체 실장 김모(45)씨는 "안 그래도 폐업하는 PC방이 많아 힘든데, 음식 섭취까지 금지되니 먹고 살길이 막막하다"며 "아이 둘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2주나 돈 한 푼 못 벌게 생겨 다음 주부터는 막노동이라도 해야 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 "오히려 PC방보다 더 힘든데"…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유통업체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PC방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되면서 사실상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