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당선 후 성폭력 사건을 언급하자 “연설을 듣고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과 함께 울었다”고 말했다. 8일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오 시장이 보궐선거 승리 소감에서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잘 챙기겠다'고 한 발언에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앞서 이날 자정쯤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선 확실 소감을 밝히며 “이번 선거 원인이 전임 시장의 성희롱이었다. 그 피해자분은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겠다”며 “구체적인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피해자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지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 시장이 당선돼서 운 게 아니라 사건을 언급하자 그간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울었다는 것"이라며 "피해자 입장에선 피해와 2차 피해 등 정말 많이 힘든 일들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피해자를 지원해온 여성·시민단체 연
성추문 사건으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일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부산 가덕도 일대에 수만 평 규모의 토지를 보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급히 통과시킨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수혜자가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인 오 전 시장 일가족에게 돌아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예상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의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와 인접한 부산 강서구 대항동 일대 땅 1488㎡(약 450평)를 2005년부터 소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로 거론되는 노른자위 땅이다. 또한 오 전 시장 일가족이 운영하는 대한제강도 부산에서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목인 부산 강서구 송정동 일대 7만289㎡(약 2만1300평), 대한제강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도 동일한 지역에 6596㎡(약 1990평)의 공장 부지를 갖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조카가 토지를 매입하기 이전인 2004년부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왔으며, 대한제강은 1994년부터 10여년에 걸쳐 부지를 매입했다. 대한네트웍스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약속을 파기한 것.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이 원인을 제공한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당헌 위배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천을 조기에 기정사실화하고 나선 것은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내년 재보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전 최고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공천으로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저희 당 잘못으로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것에 서울·부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당헌 제96조제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해당 선거에 후보를 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