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스스로 신속하게 변화를 꾀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로 구성되는 집단의 경우 그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어떤 사회나 민족은 개인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관성이 강한 편이다. 근래에 한국 사회의 공적 영역에 벌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집단으로 이루어지는 한 사회의 진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잦다. 1. 어떤 민족에 민족성 혹은 민족의 원형이란 것이 있는가?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유럽의 경우 독일 민족(사회)과 이탈리아 민족(사회)을 비교할 때면, 어떤 집단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다. 가까운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더라도 각각의 고유한 특장점은 물론이고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쉽게 없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일정 기간 동안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 때문에 용수철을 누르고 있는 것처럼 억제할 수 있지만, 어느 순간 순식간에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2. 2007년에 출판된 <대한민국 기로에 서다: 안병직 이영훈 대담>(기파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안병직: 일정시대에는 아버지가 학교에 쌀을 지고 가시는 것
"개인 품성 변화는 참으로 어렵다" 마찬가지로 한 민족이 가진 고유한 특성 또한 변화기가 참으로 어렵다. 그래서 한 원로 경제사학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민족의 원형은 마치 스프링과 같아서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괜찮지만 언제까지 누를 수가 없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는 순간 순식간에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 가고 만다." 1. 무슨 딸이란 명칭으로 이리 저리 울러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무슨 당이라고 집단의 힘을 변함없이 과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마어마한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일사불란하게 단결력을 과시하는 정당 사람들을 보면서, 엄청난 선거부정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고발이 단 한건도 없는 선관위를 보면서, 일사불란한 모습으로 선관위를 옹호하는 거짓 판결을 쏟아내는 대법관 나리들을 보면서, 변화는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2. 어제 내 보낸 영상 "돈을 쓰지 않아요! 늙어가는 사회, 희비극"을 보고 한 분이 이런 의미있는 의견을 남겼다. "저희 아버지도 팔순(은퇴하신 공무원이심)이시지만 노인들 많이 몰리는 장소는 매우 꺼리십니다~! 이유는 어떻게 하든지 소액이나 무임승차로 뭐하나 얻어 먹으려고 하고 새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