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분주함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은 투표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선거결과 데이터에 자연스럽게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주목하는 사람들이 주목의 대가로 어떤 이익을 누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본능적인 호기심 때문에 선거결과 데이터를 요모조모 비교해 보게 됩니다. 때로는 그냥 데이터의 분포나 간단한 비교 수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 이건 아닌데"라는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1. 사실 선거에 검증이 포함되기 때문에 궁금함을 갖거나 의문을 갖고 해명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일은 나무랄 일이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선거결과를 보고 특이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크게 비난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앞뒤가 뒤바뀐 경우에 해당합니다. 사람이 이상한 것을 보고 "어, 이게 이상한데요"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더욱이 체제의 근간인 선거인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4.15총선의 경우에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이 전국의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의 경우 당일득표율과 사전득표율 차이에 큰 차이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특정 정당의 경우는 이상하고 남음이 있을 정도로 사전
1. 국민의 힘 당대표 선정과 관련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바일득표율과 ARS득표율 사이에 이례적인 차이(모바일득표율-ARS득표율)은 통계적으로 용인되기 힘들 정도로 1위 후보와 2위 후보의 차이가 크다. "선거인단(모집단)으로부터 이틀 간격으로 시행된 모바일투표(표본집단1)과 ARS득표율(표본집단2) 사이에 현저한 격차가 있다는 사실은, 모집단으로부터 추출된 표본집단은 모집단과 동일한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통계원리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현저한 격차는 모바일득표율과 ARS득표율 가운데 어느 것 하나만이 선거인단(모집단)으로 나왔음을 뜻한다. 이는 다른 한 가지 득표율은 가짜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2.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는가를 추측해 볼 수 있다. 모바일득표율과 ARS득표율 사이에 현저한 격차가 존재한다면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정확한 값이고 다른 하나는 왜곡된 값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ARS득표율을 올바른 값 즉, 기준값으로 해서 모바일득표율을 조정(수정, 보정)한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4.15총선 당시의 선거데이터에서 사전투표의 경우 A후보로부터 빼앗은 득표율 만큼 B후보에
어떤 투표라도 '모바일', '전자', '컴퓨터', '디지털' 등과 같은 용어들이 포함되는 장비들이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따금 선거관리자들이 "우리를 믿어달라"고 이야기하지만, 일단 컴퓨터가 투입되기 시작하면 투표자가 던진 표는 다른 결과로 바뀔 가능성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이것은 선거관리자의 양심이나 양식 등의 문제가 아니라 컴퓨터가 만들어 내는 숫자는 외부 개입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뜻한다. 2012년 무렵부터 이른바 'K-voting'으로 선관위가 전당대회와 관련된 투표를 관리하기 시작했다.그런데 4.15총선을 다룰 당시에 야당의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모바일로 진행되는 당원투표에 이견과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모바일이나 컴퓨터나 전자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인풋(유권자의 선택) -> 블랙박스(컴퓨터, 모바일, 전자, 디지털) -> 아웃풋(선거결과)' 과정에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블랙박스'에서 의도를 가진 손이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정직성 문제를 위해 블랙박스의 정직성을 높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