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선택을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 갈지 궁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탄핵안을 부결시킨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상원의 13일(현지시간) 표결 때 반대표를 던지며 탄핵을 막았지만 향후 트럼프를 껴안을 것이냐, 거리를 둘 것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 채 의견이 분분하다. 공화당이 트럼프 탄핵을 기각시킨 것은 재작년 말부터 작년 초까지 진행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경우 하원 탄핵소추안 처리 때 공화당이 전원 반대했고, 상원에서도 밋 롬니 의원 1명만 찬성할 정도로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달 6일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겨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불거진 이번 탄핵 심판 때는 하원에서 10명, 상원에서 7명의 공화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역대 탄핵 심리 중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에서 찬성표가 가장 많이 나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심리 때 공화당이 똘똘 뭉친 것은 대선 정국이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빼면 내세울 만한 당의 후보가 없었기에 일찌감치 '트럼프 사수'로 합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