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3명이 군 전략수송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이 대만 해협의 평화를 해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대만 지도자를 만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과의 어떠한 공식적 왕래도 즉각 중단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아야 한다"면서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더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이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C-17의 대만 착륙으로 미국이 유사시 대만에 신속히 전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냈다는 분석을 대만 매체들이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중국 외교부의 반응은 절제된 것으로 보인다. 미 의원들은 전략 수송기 C-17을 타고 전날 타이베이를 방문해 미국이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75만 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면담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 상원의원들의 대만
주한미군에 배치된 U-2S(드래건 레이디) 고공정찰기가 또다시 대만해협 인근 상공까지 출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항공기 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출발한 U-2S가 대만해협 인근 동중국해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주한미군 소속 U-2S가 미중 갈등 해역인 대만해협 인근 상공에 투입돼 언론이나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노출된 것만 작년 12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10일에는 미중 간 군사적 긴장이 첨예한 남중국해와 대만 상공에서 위치가 식별됐고, 지난달 25일에도 대만해협을 지나 남중국해까지 진입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주한미군 전력이 잇따라 대만해협으로 전개한 것을 두고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대중 압박 전초기지로 주한미군 기지가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미중 양국의 군용기 출격이 이어지는 등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U-2S는 최대 25㎞ 상공에서 7∼8시간가량
미국 중국간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구축함에 이어 중국 항공모함까지 대만해협에 동원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또한 중국의 무력 시위를 견제하기 위해 군함과 군용기를 대거 출동시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20일 중국 국방부는 지난 18일 저녁 미군 구축함 마스틴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국군 동부전구 장춘후이(張春暉)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국군 동부전구 해군과 공군이 전력을 다해 이 군함의 이동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춘후이 대변인은 "최근 미국 군함이 수시로 대만해협을 항해하면서 상황을 조작해 대만 문제를 부각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또한 대만 독립 세력에 추파를 보내고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의 이런 행위는 무력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으로 대만을 마치 바둑돌처럼 여기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 군은 대만에서 결연히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난 18일 사례까지 포함해 미국은 올해 들어 총 12번 대만해협에 군함을 투입해 중국을 견제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 특히 이번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