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3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제1야당 오 후보의 기호 1·2번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오·안 후보 측은 이날 서울 거주자 3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공동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실시 단 하루 만에 총 3200명의 응답자가 채워져 예상했던 24일보다 하루 일찍 최종 후보를 발표하게 됐다. 오 후보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서울 탈환' 각오를 밝혔다. 대결 상대인 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며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말했다. 오, 안 후보의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박빙'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안 후보에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론조사 기관이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800명씩 물어 합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앞서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여부선 전화 비율 반영을 둘러싸고 오 후보 측에서 무선전화가 없는 취약계층 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서울 유권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유선전화 10%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원래 계획한 시한을 넘겼다. 또한 여론조사 문구에도 ‘경쟁력’를 묻는 방식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 후보가 제시한 내용과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천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17일 또다시 결렬됐다. 양당 협상팀은 이날 오전부터 저녁 9시를 넘은 시간까지 쟁점인 여론조사 경선 조사항목과 유무선 혼합비율 등을 두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도출에 실패했다. 이제 후보들간 사전에 합의했던 단일화 시한(19일)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다. 오는 18일 오전 내 쟁점을 타결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후 여론조사를 하지 못하면 현실적으로 시한을 지키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날 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한 내 여론조사 실시 전망에 대해 "협상단의 임무가 아니겠느냐.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데드라인은 내일 아침 9시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여론조사에서 후보의 '경쟁력'을 묻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어느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경쟁력이 뛰어난지 묻는 방식을,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야권 후보 각각의 가상 양자 대결을 벌여 어떤 후보가 우세한지를 비교하는 방식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를 상대로 한 각 후보의 본선 경쟁력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16일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합의의 '마지노선'인 오늘 오전 회의를 다시 열어 담판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단일화는 사실상 물건너 간다. 선관위 후보등록 마감일이 19일이기 때문에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단일후보를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시작하려면 17일 낮부터는 여론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이끄는 양측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약 8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일화 여론조사의 소속 정당·기호 표시 여부, 적합도·경쟁력 등 조사 문항, 조사 대상 전화번호의 유·무선 비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무선 비율이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유선 전화 조사는 보수, 무선 조사는 중도·진보 정당에 유리하다. 정 사무총장은 회의장을 나서면서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 말을 아낀 채 "내일 (협상이) 잘 될 수도 있는데, 각 당의 입장을 비교하면 협상에 어려움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