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화 촉구에 선을 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외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전화 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담화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있는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계속돼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계속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우리는 이런 (김여정의) 발언들이 향후의 잠정적 경로에 대한 좀 더 직접적 소통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북)정책은 적대가 아닌 해결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이 당장 호응하지 않더라도 외교적 접근의 여지를 계속 열어두면서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진전을 볼 수 있는 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발언을 두고 ‘미국산 앵무새’ 등으로 칭하며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연설과 앞서 작년 7월 23일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발언을 비교하며 "북과 남의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놓고 저들이 한 것은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지난 25일 북한이 시험발사한 '신형전술유도탄'을 '탄도미사일'이라고 사실상 인정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 영문기사에서도 신형전술유도탄을 '발사체'로 표현했다 '미사일'로 고친 바 있지만 직접적으로 '탄도미사일'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았다. 김 부부장은 이어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9·19 남북군사합의서 파기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남북이 2018년 이전의 '극한의 대치' 상황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6일 대남 비난 담화에서 "우리는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라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남북)군사분야 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남측의 향후 태도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조건부 언급이긴 하지만,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특단의 대책'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남북관계를 관장하는 김 부부장의 발언 이후 연락사무소 폭파, 군 통신선 가동 중단 등 '실제 행동'이 이어진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던 만큼 북한이 곧 군사합의를 파기하기 위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8년 채택된 남북군사합의는 지난 2년 6개월간 '한반도 안전판' 구실을 해왔다. 특히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상과 해상, 공중에 각각 완충구역을 설정해 접경지역에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실질적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례로 군사합의 이전에는 북측이 NLL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6일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남조선 당국은 또다시 온 민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낸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이 8일부터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적인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길에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이 규모를 축소해 진행한 데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하였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하여 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50명이 참가하든 100명이 참가하든 그리고 그 형식이 이렇게저렇게 변이되든 동족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이라는 본질과 성격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와 행동을 주시할 것이며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현 정세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어진 대남 대화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
문재인 정부는 오늘 20일 외교부 장관으로 3년 7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던 강경화 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후임으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지난달 4일 개각에서 살아남았던 강 장관이 이번 개각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되어 강 장관의 교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국제 회의 때 강 장관이 “코로나로 인한 도전이 북한을 더욱 북한 답게 만들었다”고 한 말에 “주제넘은 망언”이라며 “망언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가 있다. 외교가에서는 김여정의 발언 뒤에 강 장관이 교체 명단에 오른 것을 보고 강 장관의 교체 사유가 김여정의 경고로 된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강 장관의 후임으로 청와대는 정의용 후보를 내정하면서 “정의용 후보자는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정책도 확고히 정착·발전시키는 등 우리의 외교 지평과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10일 북한에서 6일째 진행되고 있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여동생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북한은 기존의 정무국을 비서국으로 바꿨고,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총비서로 추대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2016년에 정무국 체제로 개정한 뒤, 5년만에 비서국 체제로 환원한 것이다.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김여정이 위상에 걸맞은 직책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정치국 후보위원과 당 부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김여정과 ‘투 톱’으로 평가받던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올랐다. 대남 및 북미관계 총책임자였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당비서에서 탈락했지만 당 부장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 북한이 대남 담당 비서를 없애고 당 부장만 둔 것으로 보인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3일,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은 내년 1월에 열릴 북한 8차 당대회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권력 구조 개편과 새로운 대내외 전략 노선 가능성 높다”고 밝혔다. 이날 박지원 국정원장은 “8차 당대회가 북한 체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북한 통치 방식에 대해서 “현장 지도 중심에서 정책지도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증가하고 있는 정책 회의 추세를 보고했다. 국정원의 보고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현장 지도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핵심 측근들이 하고 있다”는 내용이며, 김여정에 관해서 “김 부부장은 외교·안보 뿐 아니라 당참관 행사의 총괄기획까지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지도가 김여정과 핵심측근들에게 넘어가고, 김정은 위원장은 정책지도 위주의 통치 방식을 채택하면서 건강 악화로 인한 변화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정은은 “2012년 8월 90kg에서 8년간 매년 평균 6~7kg 증가해 지금은 140kg”하고 보고했다. 이날 정보위 국감에서 보고된 북한 관련 특이사항은 “군단장급 지휘관 40%(20명)를 물갈이해 노령 간부에서 50대 위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측근들에게 일부 권한을 이양했다고, 한국 국가정보원이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한국 언론은 오늘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국정운영과 관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여전히 절대권력을 갖고 있다면서도 분야별로 북한 내 전문가들이 권한을 조금 위임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약간의 권한을 맡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통치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책이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보고에서 북한 영변 5MW 원자로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군 하계훈련량도 25~65% 줄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병호 논평: 북한 체제 하에서 이른바 '위임통치'라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에 국정원 이야기대로 '위임통치'와 같은 것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그것은 곧바로 김정은의 건강에 무슨 문제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