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구직단념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20·30대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구직단념자의 비중은 전년 대비 8.2%포인트 오르며 28.6%로 뛰었다. 한창 직장을 구하고 돈을 모아야 할 청년도, 은퇴는 했지만 경제활동이 필요한 고령층도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구직단념자는 쉽게 말해 취업을 희망하지만 적당한 일거리를 찾을 수 없을 것 같거나 교육·경험·나이 등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구직 활동을 포기 또는 쉬고 있는 사람이다. 일이 주어졌다면 시작할 수 있었고, 지난 1년 내 구직 활동을 한 경험도 있지만 지난 4주간은 '노동시장적' 이유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구직단념자는 58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천명 늘었다. 2014년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연속 같은달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보니 6월 구직단념자 58만3천명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9개월째 늘어 자영업자가 점차 영세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자영업자는 558만 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만9천 명 늘었다. 그러나 이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28만 명으로 8만3천 명 오히려 감소했다. 이로써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1개월 연속 줄었다. 이에 반해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430만 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1만2천 명 늘었다. 이로써 2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런 추세 속에 자영업자는 점차 영세화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9%로 1999년 7월(22.9%) 이후 21년 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 수치는 2018년 1월 30.1%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12월 29.4%, 2019년 12월 26.2%, 지난해 12월 23.9%에 이어 올해 6월 22.9%로 떨어졌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직원을 둔
지난달 청년 취업자가 18만명 가까이 증가했으나 이중 상당수는 계약기간이 짧은 임시직 근로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83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9천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00년 8월(18만8천명) 이후 20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3.5%로 1년 새 2.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12월 청년 고용률이 43.8%였던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 고용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고용의 질적 측면에서는 아직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근로자가 작년 동월 대비 12만5천명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 분류에 따르면 임시직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1년 미만인 근로자인데, 흔히 볼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임시직에 포함된다. 지난달 증가한 청년 취업자 가운데 상당수는 임시직 아르바이트였던 셈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고용계약 기간 1년 이상)
요즘 나오는 주요 경기 지표들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생산, 수출, 투자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의 종합성적표인 국내총생산(GDP)도 부쩍 늘었다.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국가 부도 위험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하지만 국민의 삶과 직결된 고용 회복은 느리기만 하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면 다른 경제 지표가 아무리 좋아도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 경제지표 훨훨…성장률 전망치 4.6%까지 등장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민간소비 증가와 정부 지출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6% 성장했다. 작년 3분기(2.1%)와 4분기(1.2%)에 이어 3분기 연속 상승 흐름이다. 예상보다 높은 성장에 힘입어 실질 GDP 금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었다. 3월 산업생산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0.8% 늘었다. 생산·소비·투자는 모두 2분기 이상 증가했고 그 폭도 커졌다. 1분기 산업생산 계절조정지수(2015년=
국회에 계류 중인 고용·노동법안 중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이 완화하는 법안의 7.6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21대 국회 개원 이후 현재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된 법안들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환노위 계류법안 530개 중 고용·노동 법안은 364개(68.7%)였다. 내용별로는 규제강화 법안이 229개(62.9%)로 가장 많았고, 기업 규제와 관련이 없는 중립 법안이 93개(25.6%)로 뒤를 이었다. 반면 규제 완화 법안은 30개(8.2%)에 그쳤다. 규제 강화 법안을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비용부담을 증가시키는 법안이 88개(3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추가 의무를 부과하거나(71개·31.0%) 책임 범위를 확대하는(20개·8.8%) 법안이었다.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도 17개(7.4%)나 됐다. 비용부담을 추가하는 법안 내용으로는 계속 근로기간이 1개월 이상인 근로자에 대한 퇴직급여제 의무화, 하청근로자 산재 발생 시 원청 보험료율 반영, 업무가 아닌 일로 인한 부상 또는 질병에 휴가 청구권 보장 등이 있었다. 성별·고용 형태별 평균임금 공시 의무화, 남녀 간 임금 격차 조사 정기 공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초 경제는 순항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인 3.1%나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내놓았던 전망치인 3.0% 달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대면 서비스업이 충격을 받아 일자리가 줄면서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수출 호황, 내수 위축이라는 K자형 양극화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용없는성장'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 수출 호조 업고 연초 경제 순항 15일 관세청에 의하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은 18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9.1%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9.3%나 늘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57.9%), 무선통신기기(88.0%), 승용차(102.4%), 자동차 부품(80.6%), 석유제품(37.5%) 수출이 확 늘었다. 지난달에도 수출은 호조였다. 1월 수출액은 480억1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4%,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0∼30대 청년 세대의 질 좋은 일자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미루면서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30대 상용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23만8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감소한 20∼30대 일자리(4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9%는 양질의 상용직 일자리였던 셈이다. 통계청 분류에 따르면 상용직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를 의미하는데, 임시직(1개월∼1년 미만)이나 일용직(1개월 미만)보다 계약 기간이 긴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상용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19만1천명 줄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대 상용직 근로자도 4만7천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상용직 근로자는 5만7천명 줄었고 40대(-5천명)도 소폭 감소했다. 전체 연령대 중에서는 50대와 60대 이상 상용직만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상용직 근로자는 작년 동월 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