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대선 경선 결과를 수용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턱걸이 과반' 승리 이후 불거진 내홍이 일단 봉합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무효 표 처리 공방으로 이른바 '명낙 대전'이 재발, 서로 감정이 상할 만큼 상한데다가 일부 이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면서 반발하고 있어 원팀 선거 대응을 위한 화학적 결합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이번 내홍의 이면에는 대장동 의혹으로 인한 '불안한 후보론'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에서 대장동 정국 상황에 따라서 다시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당무위를 소집, 경선에서 사퇴한 후보의 득표를 모두 무효로 한 당 선관위의 결정을 추인했다. 이 전 대표측이 제출한 이의 제기를 공식적으로 기각, 이재명 후보의 선출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다. 경선 때 이 전 대표를 도왔던 전혜숙 최고위원, 박광온 박정 의원 등도 참석한 당무위에서는 표 대결 대신 합의로 추인하는 식으로 결론을 냈다. 이 전 대표측의 문제 제기는 수용하지 않았으나 추후 관련 당헌·당규를 명확하게 하기로 하는 등 이 전 대표 측을 배려하는 듯한 결정도 같이 내렸다. 이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연기 여부를 더 논의키로 했다. 이날 최고위에서 결론 도출이 불발되면서 당이 부동산 터널을 빠져나오자마자 경선 연기 문제를 놓고 내홍의 늪에 빠진 양상이다. 의총에서 경선 연기파와 불가파간 세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송영길 대표의 리더십이 또한번 시험대에 놓였다. 민주당은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경선연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당내 찬반 대립이 치열한 만큼 의총을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더 거치기로 한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부동산 정책의총 때처럼 찬반 의견을 듣고 이후에 자유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해진 시간 동안 토론하고 이후 최고위를 다시 열어 토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흐름이어서 출구 찾기가 원만히 이뤄질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현재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잠룡 9명 가운데 경선연기파가 6명, 반대파가 3명으로 단순한 숫자로는 연기파가 우세하지만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원칙론을 펴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빅3 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을 놓고 이낙연·정세균계와 이재명계가 17일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경선 일정 연기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특정 계파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측을 중심으로 민주당 의원 60여 명은 이날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김영주 박광온 김교흥 김종민 전재수 최인호 양기대 오영훈 윤영찬 허영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추가로 서명을 받은 뒤 18일 오전 최고위 전에 의총 소집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도부가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이라는 현행 일정 유지에 무게를 싣자 집단행동으로 전면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총 소집 요구에 앞서 정 전 총리는 경선 연기에 대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9월 경선은 무난하게 지는 길"이라며 경선 연기를 촉구했고, 전혜숙 의원도 "경선 일정은 코로나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실내 옥외 집회가 지금보다 자유로운 시기를 가늠해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결과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친문 표심이 강하게 결집함에 따라 다음달 시작되는 대선후보 경선에도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이재명 지사에게 감정적 골이 생긴 친문 진영은 그동안 제3후보론, 개헌론에 이어 대선 경선 연기론까지 띄우는 등 '이재명 흔들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최근엔 범친노의 좌장 격인 정세균 전 총리까지 공세에 가세한 형국이다.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이 지사의 출당, 탈당을 요구하는 열성 친문, 이른바 '문파'의 집단행동은 4·7재보선 참패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 핵심인 홍영표 후보가 당대표 경선 막판 송영길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문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자 이 지사 측에서는 "간담이 서늘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한 핵심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성 친문의 영향력이 만만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결과"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아가 당 투톱 중 한 명인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해찬계 친문인 것도 당내 세력 기반이 취약한 이 지사 측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대선 전초전인 4·7 재·보궐선거 종료와 동시에 차기 대권 레이스에도 본격 시동이 걸렸다. 야당의 압승으로 귀결된 이번 재보선의 '정권심판' 여파로 여야의 대권구도 모두 변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포스트 재보선' 정국이 차기 대선 국면으로 급속도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자별 희비와 입지, 세력별 지형 재편도 재보선 결과에 따라 출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실정' 등으로 인해 여권에 매서운 회초리를 든 이번 재보선의 민심이 남은 11개월간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또 한 번 변화를 겪을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당장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부터 재보선의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당헌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180일 전인 오는 9월까지, 국민의힘은 120일 전인 11월까지 대선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2016년 총선부터 전국단위 선거 4연승을 달리던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 패배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무엇보다 청년·중도층의 분노한 민심이 확인되면서 책임론과 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여권 전반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 대권주자 중에서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을
국민의힘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후보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 서울시장 경선후보, 박성훈·이언주·박형준 부산시장 경선후보가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경선은 지난 2∼3일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아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참여할 수 있었다. 발표에 앞서 신율 명지대 교수가 30분간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각 후보가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이번에 선출된 서울시장 후보는 '제3지대' 경선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누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최종 단일화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동환 기자 dhlee@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3지대 경선'을 수락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단일화 방식은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안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말한 조건들은 흔쾌히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본선의 날카로운 검증에 대비해 그 이상의 자체 검증도 필요하다"며 "적어도 설 전에 만나 서울시민 앞에 치열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속한 경선 룰 협상을 강조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야권 지지층을 확장하게 후보들의 생각을 보여줄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방법이라면 어떠한 방법도 좋다"면서, 토론회 형식도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후보들끼리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거나 어떤 일을 같이하는 것은 현재 상태에서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네거티브 없이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하자는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동의한다"며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