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5 (목)

  • 맑음동두천 0.8℃
  • 구름조금강릉 6.0℃
  • 맑음서울 4.0℃
  • 대전 5.4℃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5.4℃
  • 구름많음광주 6.9℃
  • 맑음부산 7.5℃
  • 흐림고창 8.1℃
  • 구름많음제주 11.0℃
  • 구름조금강화 1.3℃
  • 흐림보은 5.4℃
  • 맑음금산 6.2℃
  • 구름조금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5.8℃
  • 맑음거제 8.2℃
기상청 제공

경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진정…4개월여 만에 공급이 수요 초과

부동산원, 서울 매매수급지수 96.1로 작년 11월 이후 처음 100 아래로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8주 연속 하락…경기도 내렸지만 인천은 소폭 올라

 

서울에서 아파트 매수심리가 4개월여 만에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5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6.1로, 지난주(101.0)보다 4.9포인트 내려가며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넷째 주(99.8) 이후 처음이다.

이 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 한 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작년 11월 마지막 주 100.2로 100을 넘긴 뒤 지난주까지 18주 연속 100을 웃돌았다. 2월 2주 111.9를 기록하며 작년 7월 이후 최고로 올랐던 이 지수는 정부의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후인 2월 3주 110.6으로 내린 것을 시작으로 8주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2·4 대책 발표 후 서울 인근에 공급이 충분히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면서 30대를 중심으로 번지던 '패닉 바잉'(공황구매)이 잦아들었고, 금리 인상 움직임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인상 우려까지 더해지며 매수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강남·북 분위기를 살펴보면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97.2로, 18주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가며 매수 심리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과 양천구 목동 등의 재건축 아파트에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밖의 대부분 지역은 매수심리가 진정되고 있다.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구)은 이번 주 95.0으로, 지난주(99.4)에 이어 2주째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이 지역은 지난주에 21주 만에 처음 100 아래로 내려간 뒤 2주 연속 매수 심리가 잦아들었다.

이번 주는 서울 전 권역의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동북권(98.8→95.3)과 서북권(97.8→91.7)은 2주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면서 지수가 더 내려갔고, 서남권(103.0→95.9), 동남권(102.2→98.9), 도심권(103.4→98.0)은 모두 4개월여 만에 처음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봐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이번 주 108.4로 2월 2주(118.8) 이후 8주 연속 하락했다. 공급 우위 분위기는 약해지고 있지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110에 육박한다. 경기도는 지난주 118.7에서 이번 주 115.1로 내려갔지만, 인천은 110.7에서 112.0으로 지난주보다소폭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세운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면서 앞으로 부동산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채널은 VOA 뉴스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VOA 뉴스와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공데일리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사실, 진실, 정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아래의 메일로 많은 제보와 참여 부탁드립니다.

hoon.lee@gongdaily.com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