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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로나로 미국인 기대수명 1년 감소…77.8세로 14년전으로 퇴보

작년 상반기 기준…백인보다 흑인·히스패닉 기대수명 감소폭 더 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이 1년 줄어들며 77.8세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막 퍼지면서 1차 대유행을 불러온 작년 상반기만 집계한 결과라 더욱 충격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미국 인구의 기대수명이 77.8세로 떨어지며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밝혔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뜻하는 것으로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14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기대수명의 감소와 함께 인종·민족성에 따른 기대수명의 불평등은 더 심화했다. 2019년과 비교해 백인은 기대수명이 0.8년 감소해 78세였던 반면, 흑인의 기대수명은 백인의 약 3배인 2.7년이 감소한 72세로 나타났다. 또한 히스패닉의 기대수명은 백인의 약 2배인 1.9년이 감소했다.

CNN은 "흑인과 백인 사이의 기대수명 격차는 최근 몇 년 새 줄어 왔으나 이번 수치는 이런 진전을 일부 거꾸로 되돌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기대수명의 감소에 중대한 요인이 됐다고 말하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금까지 49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데다 지난해 평년치와 비교한 초과 사망자 수는 이를 상회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아일린 크리민스 교수는 "기대수명의 1년 감소는 이것(코로나19)이 얼마나 심각했는지에 대해 진정한 감을 주지 않는다"며 "실제로는 수백만년의 기대수명을 상실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민스 교수도 현 추세대로라면 코로나19가 암이나 심장병보다 더 많은 사망을 유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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