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각각 범여권·범야권 1위를 기록하며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다만 ‘후보없음’이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각각 60%를 넘어서면서 여야 모두 절대 강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시민들이 지지 후보를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서치앤리서치와 이데일리가 지난 4~5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8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 장관은 범여권 진영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6.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주민(6.3%)·박용진(4.7%)·우상호(3.6%)·정청래(2.5%) 민주당 의원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로도 2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특히 40대에서는 21.5%의 지지율로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박 장관 외에는 40대에서 10% 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었다.
나 전 의원도 범야권 진영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3.9%를 얻어 선두에 올랐다.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 7.7%,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 6.8%,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4.4%,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1.3% 등의 순이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50대(16.5%)와 60세 이상(28.4%)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다만 30대에서는 4.7%를 얻어 조 구청장(11.0%)에게 6.3%포인트 뒤졌다. 40대에서는 이 전 의원(9.4%), 조 구청장(9.0%)과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이었다.
아울러 서울시장 보선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박 장관이 42.3%을 차지해 나 전 의원(33.0%)을 9.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에서는 박 장관이, 60대 이상에서는 나 전 의원이 각각 더블스코어 이상의 격차로 앞섰다. 다만 ‘서울시장 보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할 경우 박 전 장관 42.4%, 나 전 의원 36.8%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 대상에선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 오세훈, 유승민 전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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