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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하필 연평도 도발 10주기에...이인영, 재계 만나 "남북경협 참여 요청"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인사들과 오찬…"북, 경제발전 우선 목표로 둘 것"
정부-기업인 만남 정례화 제안…삼성전자 사장 "남북관계 안정적 발전 기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삼성·SK·LG·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날은 연평도 피격 10주기였다. 이 장관이 연평도 포격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히기는 했으나, 남북 경색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로 우리 국민 4명이 사망한 10주년이 되는 날 경협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이들 4대 그룹의 관계자들을 포함한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인 등으로부터 남북경협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이 장관은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있고 이런 과정에서 대북 제재의 유연성이 만들어지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럴 경우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선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 대회를 계기로 경제 발전을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우선적 목표로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코로나19, 제재, 자연재해라는 삼중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북한이 내년에는 경제적 성과 창출에 훨씬 더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장관은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며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 능력 감축을 조건으로 정상회담의 여지를 남겨두었고, 대북제재의 강화·완화의 적절한 배합을 통해 북한에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기존보다) 더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담회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박영춘 SK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와 정창화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그리고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개성공단기업협회 등 경제단체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 장관은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희생된 장병과 민간인의 죽음을 추모하며 이런 일들이 70여 년 지속된 대결의 장벽이며 우리가 마주한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고 했지만 통일부는 이날 연평도 포격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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