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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선 부정 논란' 벨라루스 대통령 "북한과 협력 강화해야"

신임 북한 대사 신임장 제정받으며…"한반도 상황 예의주시"

 

대선 부정 논란의 중심에 있는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력 강화 의사를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수도 민스크 시내 대통령 관저인 '독립궁전'에서 북한을 포함한 6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으며 "(벨라루스-북한)양국 관계는 너무 낮은 수준이다. 우리는 이 방향에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이어 "벨라루스는 국제기구에서 북한과의 건설적인 교류를 지속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신임 주정봉 북한 대사에게 "의약품과 식료품 생산, 직업 훈련 등의 분야 협력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평화 정착과 현존하는 대립 해소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북핵 협상에 대한 관심도 표명했다.

 

벨라루스는 옛 소련 국가들 가운데 북한과 상당히 활발한 외교·경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주 대사는 지난해 4월 부임했으나 이날 뒤늦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대선 부정 논란 와중에 지난 9월 말 취임해 6기 임기를 시작했다.

 

벨라루스에선 지난 8월 9일 대선에서 26년째 장기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80% 이상의 득표율로 압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등에 항의하는 야권의 대규모 저항 시위가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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